대전시가 민선 9기 8조3000억원 규모의 77개 공약사업 실천 계획을 확정했다. 공약은 민생 경제 회복 분야 11개, 미래 먹거리 창출 16개, 청년특별시 대전 5개, 시민이 주인인 도시 8개,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 18개, 즐기고 참여하고 싶은 도시 9개, 촘촘한 복지 10개로 구성됐다.
총사업비는 8조3244억원이며, 임기 내 투자계획은 5조7213억원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77개 공약 하나하나를 책임 있게 추진하고, 정기적인 이행 점검과 평가를 통해 공약의 실행력을 높여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허 시장과의 일문일답.
허태정 대전시장이 민선9기 주요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민선 9기 핵심 공약으로 여러 사업을 제시했습니다. 임기 초반 가장 속도를 내고 싶은 사업은 무엇입니까.
“하나를 꼽기보다는 임기 초반에는 민생을 회복하는 일과 대전의 미래 성장동력을 만드는 일, 이 두 가지에 가장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우선 지금 시민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어려움은 물가와 생활비 부담, 위축된 지역경제라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일도 임기 초반부터 속도를 내야 합니다. 민선 9기 조직개편에서 인공지능(AI)혁신관을 신설했고, AI혁신전략위원회도 출범시켰습니다. 온통대전(대전지역화폐)으로 시민의 오늘을 챙기고, AI로 대전의 내일을 준비하는 것, 임기 초반에는 이 두 축에 힘을 집중하겠습니다.”
▷대전시가 최근 비전선포식에서 ‘우리 모두의 대전, 온통 행복한 시민’을 기치로 3대 핵심 가치를 내세웠는데 내용이 궁금합니다.
“이번 비전은 대전이 마주한 한계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강점은 더욱 키우기 위해 ‘미래 성장, 민생 회복, 시민 주권’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로 정했습니다. 미래 성장은 대덕특구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실질적인 산업화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민생 회복은 실물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의 안전망을 촘촘히 다지겠습니다. 시민 주권은 참여와 화합의 시정 구현을 통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펼치겠습니다.”
▷대전은 연구개발 인프라가 강한 도시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산업과 일자리로 연결하는 데는 과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민선 9기에는 이 부분을 확실히 보완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초기·성장 단계의 지역기업에 투자하는 543억원 규모의 대전지역성장펀드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연구개발 인프라를 배경으로 벤처기업 2000개와 청년 스타트업 1000개 육성도 함께 추진하겠습니다. 대전에서 탄생한 기술과 기업이 지역에서 더 크게 성장하고 그 성과가 새로운 산업과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청년특별시 대전’을 강조하고 있는데 가장 변화시키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요.
“가장 먼저 바꾸고 싶은 것은 청년 일자리 정책입니다. 지금은 취업과 창업, 각종 지원정책에 대한 정보가 여러 곳에 흩어져 있어 청년들이 자신에게 맞는 기회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청년 일자리 통합플랫폼을 구축해 흩어진 일자리와 지원정책을 한곳에 모으고, AI를 활용한 맞춤형 취업지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역세권과 생활편의시설 접근성이 좋은 곳을 중심으로 청년주택 5000가구를 단계적으로 공급해 청년들이 일자리와 주거 때문에 대전을 떠나는 부담도 함께 줄여가겠습니다.”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방산 소부장 특화단지’에 최종 선정됐습니다. 이번 지정이 갖는 의미는요.
“이번 지정은 대전이 50년간 축적해 온 국방 R&D 역량을 대규모 생산과 산업화로 직접 잇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특화단지는 죽동산단부터 대덕테크노밸리, 대전방산혁신종합지원센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안산국방산단까지 5개 거점(803만㎡)을 연계하는 체계입니다. 내년부터 5년간 국비 400억원을 투입해 앵커기업 수요 기반의 핵심부품 국산화를 추진하고,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인 시험인증 원스톱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대한민국 방산 공급망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첨단 방위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