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지바이오가 중국 바이오기업과 플랫폼 평가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한 뒤 주가가 급등했다. 기술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인데도 시장의 기대가 앞서 움직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투지바이오는 지난 23일 4만97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6일 대비 66.2% 올랐다. 지난 19일 중국 유나이티드바이오테크놀로지(UBT)와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을 위한 평가계약을 공시한 이후 강세다. 계약기간은 최대 12개월이며 대상물질은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는 보도자료에서 UBT가 지난해 노보노디스크에 비만·당뇨병 후보물질 ‘UBT251’을 최대 20억달러에 기술이전한 이력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평가 대상이 UBT251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UBT의 홍콩 상장 모회사 TUL은 자회사의 기술수출과 임상 진행 상황 등을 공시해 왔지만, 이번 평가계약에 관한 별도 공시는 내지 않았다.
매출이 적은 바이오기업은 소액 평가계약도 공시 대상이 될 수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확정적으로 받는 금액이 매출액의 10% 이상이면 공시 점검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지투지바이오의 매출은 4억2307만원으로, 해당 기준은 약 4231만원이다. 실제 계약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계약 체결과 종료 때의 정보 비대칭도 문제다. 앞서 펩트론은 2024년 일라이릴리와 평가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지만, 이달 후속 상업화 계약 없이 평가가 끝났다는 사실을 홈페이지에만 알렸다. 한 바이오 투자 전문가는 “평가계약 체결뿐 아니라 종료 또는 후속 사업화 협의 현황도 공시하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