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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이란 추가 공습 시사…"이란 끝나면 쿠바 처리"
플로리다 유세서 '장대한 분노' 작전 재개 시사
이란전 종전 다가왔다며 다음 타깃으로 쿠바 지목
이란전 종전 다가왔다며 다음 타깃으로 쿠바 지목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현지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린 유세 연설에서 "우리는 또 한 번 작은 '에픽 퓨리'(Epic Fury·장대한 분노) 작전을 실행하게 될 수도 있고, 아니면 그들(이란)이 합의할 것"이라며 "이란이 똑똑하다면 이제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장대한 분노'는 미국이 지난 2월 28일 이란 수도 테헤란 등을 공습하며 전개한 군사 작전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군사적, 재정적, 그 밖의 모든 측면에서 이란을 물리쳤고 이란은 완전히 끝났다"면서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다음 달 중간선거 전까지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미 언론들은 선거 직후 추가 타격 가능성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도 전쟁을 빠르게 끝낼 방안과 점진적 갈등 완화책 사이에서 방식을 고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로벌 분쟁을 해결하고 있다는 주장을 이어가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을 두고 "종전을 매듭짓는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사태 이후의 압박 대상으로 쿠바를 직접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작전을 마치고 돌아오는 미 군함들이 쿠바 해안 약 50야드(약 45m) 떨어진 곳에 정박하면 그들은 두 손 들고 항복할 것"이라며 "이후 쿠바계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보내 상황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언론들은 장기 경제 제재로 쿠바 체제가 붕괴 직전에 몰렸다는 판단 아래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적 군사 침공까지는 염두에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11월 중간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경쟁 후보들을 향해 "마르크스주의 미치광이", "극단적 반미 급진주의자" 등 거친 표현을 쏟아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에게 대서양 명칭을 '아메리카양'(American Ocean)으로 바꿀 수 있는지 문의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농담조로 했던 말"이라고 해명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