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식 기쁨병원장
강윤식 기쁨병원장
국내 의료진이 한국에 근무하는 미군 의료진에게 새 탈장 수술법을 소개했다. 기존 수술에 쓰던 그물망을 없애 통증을 줄인 방법이다. 이 치료법의 재수술율은 0.49%로 안전성도 입증했다.

기쁨병원은 강윤식 병원장이 최근 미8군 예하 제65의무여단의 의료교육행사에 참석해 그물망 없앤 탈장 수술(강리페어) 성적을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2년 넘게 추적한 환자 3484명 중 재수술 환자는 17명에 불과했다.

강리페어는 수술 전 초음파로 탈장 유형을 파악한 뒤 국소마취 상태에서 3~4㎝만 절개해 탈장 부위를 재건하는 치료법이다.

타구니가 불룩 튀어나오는 서혜부 탈장은 합성 그물망을 덧대는 수술이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수술 후 통증이 심하다는 게 한계다. 2001년 덴마크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환자 열 명 중 세 명가량이 수술 1년 뒤에도 통증을 호소했다. 일이나 여가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도 흔했다. 강 병원장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강리페어를 개발했다.

이 치료법은 마취 부담 탓에 수술을 미루는 고령 환자도 부담없이 받을 수 있다. 빠르게 회복해 일상 복귀까지 시간이 적게 걸린다. 다만 시술법을 익히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기존 그물망 수술과 무작위 대조 비교한 연구 결과도 없다. 다른 병원에서 같은 결과가 재현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강 병원장은 "표준 치료법이 최선이라는 보장은 없다"며 "근거가 바뀌면 표준도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