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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보화 "서울숲에 대형 공연장…성수, K컬처 거점으로"
유보화 서울 성동구청장
삼표 부지 공공기여 활용해
다목적 공연장·K컬처 스쿨 조성
사람 모이는 곳에 기업 따라와
삼표 부지 공공기여 활용해
다목적 공연장·K컬처 스쿨 조성
사람 모이는 곳에 기업 따라와
유 구청장은 6일 기자와 만나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로 나오는 공공기여를 주민을 위한 문화시설과 기반시설에 활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표레미콘 부지는 서울숲과 맞닿은 성수동1가 683 일대 2만8106㎡ 규모 땅이다. 45년가량 레미콘 공장으로 쓰이다가 2022년 공장이 철거됐고, 현재 업무, 주거, 숙박, 상업,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초고층 복합단지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곳의 용도지역을 제1종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하고 고밀 개발을 허용하는 대신 약 6000억원의 공공기여를 받는다.
유 구청장은 이 공공기여를 활용해 서울숲 공영주차장 부지를 입체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하에는 주차장을 놓고, 상부에는 공연장을 짓는 방안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그는 “오페라 등 특정 장르만을 위한 공연장이 아니라 K팝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을 할 수 있는 블랙박스형 공간이 필요하다”며 “외국인이 K컬처를 배우는 K컬처 스쿨도 함께 넣으면 성수의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성수동의 급격한 상권 변화에 따른 젠트리피케이션 대책도 강화한다. 성수동 일부에 적용하는 대기업과 프랜차이즈 입주 제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상 환산보증금 9억원 기준을 폐지하는 법 개정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유 구청장은“기존 상인이 밀려나면 지금의 성수가 오래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기업 유치 전략은 ‘사람이 모이는 환경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예전처럼 부지를 닦아 놓고 기업에 오라고 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문화와 교육, 여가시설이 있고 서울숲과 한강 같은 환경이 갖춰져 사람이 모이면 기업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말했다. 무신사와 크래프톤, 젠틀몬스터 등이 성수에 자리 잡은 것도 이런 도시 환경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유 구청장은 구정의 기본은 결국 ‘생활행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큰 건물을 짓는 것보다 쓰레기를 치우고, 도로를 고치고, 휠체어가 다니기 편하게 만드는 게 구청의 기본 역할”이라며 “매일 아침 직통 문자로 들어오는 민원부터 직접 확인한다”고 했다.
안재광/이소이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