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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탄소 전원 늘리고 기후테크 육성…미국·오만 뚫고 K에너지 판로 넓힌다
한국중부발전
신안 해상풍력 운영·설비관리
지역 주민과 발전 수익 나눠
태양광·수력발전 해외로 확장
신안 해상풍력 운영·설비관리
지역 주민과 발전 수익 나눠
태양광·수력발전 해외로 확장
◇주민과 수익 나누는 해상풍력
대표적인 사업은 지난 7월 착공한 신안우이 해상풍력이다. 전남광주 신안군 우이도 남동 측 해상에 390메가와트(㎿) 규모의 발전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3조4000억원이다. 중부발전과 한화오션, SK이터닉스, 현대건설 등이 참여하며 2029년 1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중부발전은 준공 이후 해상풍력 운영과 보조설비 관리 지원을 맡을 계획이다.이 사업은 어업인과 지역 주민이 조합을 구성해 직접 투자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발전단지 인근 주민이 재생에너지 사업의 경제적 혜택을 함께 누리도록 한 것이다. 하부 구조물 등 주요 기자재 공급에는 국내 기업이 참여한다. 발전단지 건설을 계기로 기자재 제작부터 운영·유지보수까지 국내 산업 기반을 넓힌다는 취지다.
설비 확대에 맞춰 운영 체계도 정비했다. 지난 4월 재생에너지운영본부를 가동해 사업소별로 나뉘어 있던 설비 관리를 통합했다. 태양광·풍력 설비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발전량을 예측하고 고장을 진단하는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실시간 점검으로 이상 징후에 대응해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새로 완공되는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의 운영·관리도 전담할 예정이다.
중부발전은 충남 보령과 인천, 경남 남해 등에서도 후속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35년까지 해상풍력 4기가와트(GW)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해외로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중부발전은 태양광과 수력을 중심으로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며 전 세계 탄소중립 실현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 텍사스에서 엘라라(130㎿)와 콘초밸리(160㎿)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350㎿ 규모의 루시 태양광발전소는 2027년 7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인도네시아에서는 수마트라섬 람풍주에 있는 55.4㎿ 규모의 땅가무스 수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 7월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인도네시아 전력공사에 30년간 전력을 공급하기로 했다. 장기 전력 판매를 통해 현지 전력 수급을 뒷받침하면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오만에서 추진하는 이브리3 사업은 태양광발전에 전력 저장 기능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마스다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50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와 100㎿ 규모의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를 함께 구축한다. 생산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간대에 공급해 재생에너지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재생에너지 보급과 함께 발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중부발전은 보령발전본부에 10㎿급 이산화탄소 포집 실증설비를 구축해 습식 포집 기술을 실증했다. 배기가스 속 이산화탄소를 액체 흡수제로 분리하는 방식이다.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압축·액화해 산업용이나 농업용으로 다시 활용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발전소 부산물을 활용한 탄소 저감 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핵심은 칼슘·마그네슘 등이 포함된 물질에 이산화탄소를 반응시켜 고체 형태의 탄산염으로 만드는 ‘광물탄산화’ 기술이다. 중부발전은 2023년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장성산업과 협약을 맺고 관련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정희원 기자 to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