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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젠슨 황, 맨해튼서 'AI동맹' 과시
이 회장 축사후 최 회장 건배사
젠슨 황 "AI동맹 33년 더 갈 것"
이원주·매디슨 황 나란히 앉기도韓·美 친선 단체 만찬 참석
젠슨 황 "AI동맹 33년 더 갈 것"
이원주·매디슨 황 나란히 앉기도韓·美 친선 단체 만찬 참석
“엔비디아와의 협력 관계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보다 빠르게 성장하길 바란다.”(최태원 SK그룹 회장)
28일(현지시간) 한·미 친선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콘퍼런스홀에서 개최한 연례 만찬 행사장에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한·미 우호 증진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밴플리트상’의 올해 수상자로 젠슨 황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 AI 서밋’ 이후 두 달 만에 뭉친 세 거물은 더 끈끈한 AI 동맹을 예고했다.
◇AI로 맺어진 한·미 간판 기업
최 회장은 건배사에서 끈끈한 ‘메모리 협력’을 내세웠다. 그는 “젠슨 황은 만날 때마다 ‘더 빨리 만들어줄 수 있느냐’고 한다”며 “‘빨리 빨리’라고 말하는 한국 사람 같다”고 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디자인과 브레인을 맡고, SK는 메모리를 생산한다”며 “우리는 결이 잘 맞는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지능 생산 공장 세운다
이 회장과 최 회장에 이어 연단에 오른 젠슨 황은 수상 소감으로 한국과의 오랜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처음 한국에 갔을 때 젊은이들이 스타크래프트와 엔비디아에 열광했다”며 “숨이 멎을 만큼 놀라웠고 한국을 사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첨단 AI 관련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젠슨 황은 “한국인보다 공장을 잘 짓는 사람은 없다”며 “한국은 지능을 생산하는 공장을 우리와 함께 짓고 있다”고 했다. 한국 메모리 의존도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선 “성장의 핵심 재료를 만드는 일을 누군가에게 맡겨야 한다면, 삼성과 SK라고 확신한다”며 “33년간 한국과 일했고, 33년 더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모리 기업의 미국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 우려와 관련해선 “공급망 회복력에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갤럭시Z 폴드8에 찬사
이날 행사에선 젠슨 황이 즐겨 입는 가죽 재킷이 깜짝 경매에 부쳐졌다. 재킷에 서명한 그는 이 회장과 최 회장을 앞에 두고 “아주 특별한 부자가 계시는데 500만달러(약 68억원)는 어떠냐”고 말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참석자 대상 경매에서 재킷 낙찰가는 55만달러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젠슨 황은 최근 사용 중인 삼성 갤럭시Z 폴드8의 성능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수억 명이 내 폰이 어떤 제품인지 알아내려고 했다”며 “세상에서 가장 화면이 밝은 스마트폰인 갤럭시”라고 치켜세웠다.
뉴욕=황정수 특파원/김채연/신정은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