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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섬박람회 700억 어디다 썼나"…'유령 5명' 등장에 시끌
"700억 행사 수준이…무능의 극치"
정치권도 여수섬박람회 비판 가세
정치권도 여수섬박람회 비판 가세
논란의 중심은 여수시 공식 SNS에 게시된 홍보 영상이다. 흰 천을 둘러쓴 5명이 유령으로 분장해 "여수세계섬박람회에 바오밥나무를 찾으러 가보자"며 박람회장을 안내하는 내용의 영상으로, 17일 온라인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영상은 소설 '어린왕자'의 B612 행성을 모티브로 한 바오밥나무 테마존을 소개하는 취지였지만, 사전 설명 없이 B급 예능식 연출만 강조되면서 맥락과의 연결고리가 끊긴 것으로 평가됐다.
완성도도 문제였다.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아 음향이 불분명하고 편집 상태가 조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유령이 여수 섬과 무슨 상관이냐" "지자체 공식 홍보영상이라기엔 너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비판은 영상 자체를 넘어 참여자 개인에 대한 공격으로 번졌다. 여수시 SNS 서포터스로 홍보 영상에 참여한 시민들의 얼굴이 캡처돼 조롱·희화화되고 모욕적인 댓글 대상이 됐다.
여수시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의로 참여한 시민들의 열정까지 폄훼하지 말아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관련 게시물과 댓글에 대해 모니터링과 증거자료 확보를 진행 중이며, 명예훼손과 모욕죄 등 민·형사상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다.
국제박람회라는 명목 아래 거액의 예산이 투입된 만큼 이를 명백히 따져야 한다는 취지다.
앞서 여수섬박람회를 둘러싸고는 간장게장 정식 가격 논란에 1t 트럭을 개조해 만든 뱃놀이 등이 화제가 됐다.
관광객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세계박람회치고 너무 심심하다", "뱃놀이가 허접하다", "지역 축제 수준"이라는 평가를 올렸다. 주요 전시관과 체험 프로그램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해양 테마를 중심으로 기획된 이 국제박람회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했지만, 현장 운영의 허술함과 기대치 미달이 계속되면서 방문객의 신뢰도가 급락했다.
박람회 조직위 측은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