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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객들 '호프' 보더니…"숨 쉴 시간이 없다" 깜짝
'호프' 북미 박스오피스 2위 찍었다
"한국영화 역대 최고 오프닝"
"한국영화 역대 최고 오프닝"
10일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호프'는 개봉 첫날인 9일(현지시간) 북미 1560개 극장에서 11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일별 북미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디세이'다.
이는 같은 날 3520개 상영관에서 100만달러의 수익을 거둔 할리우드 대작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코요테 vs 아크메'(89만 7742달러)를 모두 제친 기록이다. 절반 수준의 상영관 수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현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해외 박스오피스 분석가 루이즈 페르난도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북미 배급사인 네온이 칸 영화제에서 큰 주목을 받은 나홍진 감독의 SF 스릴러 '호프'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었고, 이에 따라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한국 영화 사상 가장 많은 상영관을 배정했다"며 "그 결과 대박을 터뜨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호프'가 개봉 첫날 1560개라는 상대적으로 적은 상영관 수에도 불구하고 '스파이더맨'을 제치며 110만달러라는 강력한 성적을 거뒀다"며 "이는 역대 한국 영화의 북미 오프닝 데이 성적 중 최고치이자, 배급사 네온이 선보인 해외 영화 중에서도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라고 덧붙였다.
할리우드리포터 역시 "나홍진 감독의 전작들이 마치 준비운동처럼 느껴질 만큼 압도적이다"라며 극찬했고, "첫 장면부터 내달리는 광기 어린 아드레날린의 분출", "가장 정통적인 오락성을 갖춘 블록버스터"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X 등 SNS를 통한 글로벌 네티즌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일본의 유명 영화 평론가 마치야마 토모히로는 "이렇게 비정상적인 영화는 처음 봤다. 줄거리를 말하면 말하는 사람이 미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라며 "마을이 습격당하며 즉시 탑기어의 액션으로 돌입하고, '분노의 도로'와 견줄 만한 스피드 체이스가 펼쳐진다"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특히 그는 M203 그레네이드 런처를 마구 쏘아대는 배우 정호연의 연기를 향해 "장렬할 정도로 멋지다" 부연했다.
또 다른 북미 관객들 사이에서도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와 '조스'가 외계인과 만난 격", "영화 내내 단 1초도 숨 돌릴 시간을 주지 않는 거대하고 짜릿한 대형 스크린 경험"이고 말했다.
'호프'는 고립된 포구 마을 호포항에서 시작된 의문의 공격에 맞서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SF 액션 스릴러 영화다. 영화 '곡성' 이후 나홍진 감독이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스크린 복귀작이자, 황정민·조인성·정호연 등 국내 최고 배우진과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 등 할리우드 톱배우들이 합류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일찍이 기대를 모았으나 한국에서는 호불호 평가를 받으면서 누적 관객수 455만명에 그쳤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