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MBC 방송 토론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 / 사진=연합뉴스
7월 29일 MBC 방송 토론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 /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가 방송 토론을 기점으로 정책 경쟁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30일 국회 본회의에 부의되는 가운데, 각 후보들은 사회개혁을 너머 민생경제를 챙기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정청래, 웹자보로 지역 공약 홍보

정청래 후보는 최근 자신의 SNS에 지역 공약을 담은 웹자보를 연달아 올렸다. 지난 27일 충청·세종 공약에서는 석탄화력발전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처리와 청주국제공항 기능과 인프라 강화 등을 약속했다. 28일에는 부산·울산·경남 공약을 홍보했다. 부산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조기 완공을 지원하겠다고 제시했다.
사진=정청래 민주당 대표 후보 페이스북
사진=정청래 민주당 대표 후보 페이스북
검찰 언론개혁 등 사회개혁 의제를 주로 강조해온 정 후보가 정책 공약을 내세우는 것은 집권여당 대표로서 국정과제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후보는 지난 29일 TV토론에서 김민석 후보가 "경제 분야 정책에 취약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당대표 임기동안 처리했던 대미투자특별법 등 경제 분야 법안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전기 국가 플랫폼 수출 국가라는 말을 들어보셨느냐"며 "인공지능(AI) 능력을 통째로 수출할 수 있는 나라는 우리가 유일하다"고 보탰다.

김민석 '메가프로젝트 총력', 송영길 '닥치고 공급'

사진=김민석 민주당 대표 후보 X
사진=김민석 민주당 대표 후보 X
김민석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의 후속 입법을 핵심 어젠다로 삼았다. 그는 출마 선언 직후인 지난 7일 산업통상부와 관련 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15일 '4대 혁신 플랜', 22일 '금융·지방성장·사법·언론개혁 등 4대 개혁안'을 발표했다. 당선 시 당대표 직속으로 3대 메가 프로젝트 및 지방 성장 지원 특위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방주도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주 2회 이상 시도당 상주회의를 열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청년층의 지지를 얻는 당으로 체질 개편해야 한다는 건 김 후보와 송영길 후보가 공통적으로 강조한 내용이다. 김 후보는 당대표 직속 1030 정책단을 구성하고, 총리 시절 기획했던 '범부처 청년관계장관회의'를 정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송 후보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청년으로 뽑겠다고 했다. 청년의 해외진출을 돕는 '장보고 10만 프로젝트', 종잣돈 마련용 '슈퍼ISA'(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구상을 제시했다.
사진=송영길 민주당 대표 후보 페이스북
사진=송영길 민주당 대표 후보 페이스북
부동산 이슈를 꺼낸 건 송 후보가 유일하다. 그는 지난 29일 토론회에서 현 정부의 과도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겨냥해 "세금과 금융 제재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로 건설경기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서울 용산 금싸라기 땅에 주택 5만가구를 공급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