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정청래·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의 첫 권리당원 투표가 28일 충청권에서 시작됐다. 이 지역은 전당대회 초반 판세를 가늠할 시험대로 꼽힌다. 하지만 투표 시작부터 온라인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일부 당원이 투표하지 못하는 등 차질을 빚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북과 충남 권리당원 투표 서버에 문제가 생겨 투표가 지연됐다. 일부 당원은 ‘개인 URL과 개인정보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안내를 받고 투표하지 못했다. 중앙당은 오전 10시께 서버를 정상화하고 두 지역의 투표 마감 시각을 한 시간 연장했다.

투표 첫날부터 차질이 빚어지자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투표 당일 이게 무슨 일이냐” “사전 점검도 하지 않았느냐”는 불만이 잇따랐다.

첫 권리당원 투표가 판세 향방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후보 측은 투표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는 정 후보가 첫 순회경선지인 충청권에서 박찬대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서며 초반 승기를 잡았다.

후보들은 충청권 표심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정 후보는 광역교통망 확충을, 김 후보는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추진을 약속했다. 송 후보는 충남 인공지능 수도 육성을 공약했다.

시도당위원장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통상 지역 의원 간 조율을 거쳐 한 명을 추대하는 사례가 많지만 이번에는 곳곳에서 경선이 성사되고 있다.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위원장 선거에서는 권향엽·안도걸·조계원 의원이 3파전을 벌이고 대전에서는 박용갑·장종태 의원이 맞붙는다. 인천에서는 정일영·허종식 의원과 이성만 전 의원이 경쟁한다.

이번에 선출되는 시도당위원장은 지방선거 공천권은 없지만 2028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조직을 맡아 입지를 넓힐 수 있어 현역 의원들의 관심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관계자는 “시도당위원장을 총선 공천에서 배제하기는 당으로서도 부담스러운 만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은/최해련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