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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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한 당내 견제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송영길 의원과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정 전 대표를 겨냥해 날 선 비판을 내놓았다.

◇ 송영길 "정 전 대표 연임하면 레임덕"

송영길 의원은 27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을 AI 수도로 만들겠다"며 충청 당원들의 표심을 공략하는 한편, 정청래 전 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송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속도전을 강조하며 균형 발전을 위한 제도와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국회에서 발목이 잡혀 있다"며 "그간 민주당이 대통령을 제대로 뒷받침 못하고 자기 관심사에만 매달린 결과"라며 에둘러 정 전 대표를 비판했다.

정 전 대표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 1년간 대통령과 불협화음을 내는 일이 많았고, 그 결과 지방선거에서 형식상으론 이겼으나 내용적으론 진 것"이라며 "그럴 일은 없겠으나 만약에 당 대표가 된다면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송 의원은 "당·청 간의 갈등도 심해질 것"이라며 "정 전 대표가 다시 당 대표 연임에 출마할 명분과 실리가 없어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천안·아산의 AI 반도체·디스플레이 클러스터, 성환 종축장 부지의 AI 첨단산단, 서산·당진의 친환경 에너지·첨단 소재 생태계 조성을 국회 차원에서 입법·예산으로 뒷받침하고, 예산과 권한이 실제로 지방에 이양되는 실질적 분권과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충남이 최대 수혜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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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 "정청래, 말과 행동 달라"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며 8월 전당대회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해 지난 23일 예비경선을 통과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26일 MBN 방송에 출연해 정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집권 여당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자세와 실천을 보여야 하는데, 지방선거를 전후해 당 지도부가 계파·당파 경쟁을 벌인 점이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전까지만 해도 대통령 지지율이 굉장히 올라갔었는데 지방선거를 통해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선거 책임은 당연히 지도부가 지는 것인데 이를 청와대, 내각으로 돌려 굉장한 혼란이 있었고 계파 경쟁을 하는 모습이 너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행자의 '정 전 대표도 늘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강조했다'는 말에 "말과 행동이 좀 다른 모습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지방선거 뒤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고 발언하고 전당대회에서 지인들과 함께 입성하기 위해 비민주적인 방법을 짜고, 연임에 나서는 것이 과연 합당하느냐"면서 "자기 정치도 이재명 정부 성공과 사회 각 분야에서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해야 하는데 그것이 아니라 내 사람, 내 계파, 내 권력 연장에 나선다면 이는 자기 정치가 아니라 자기 이익으로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이 밖에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있는 유시민 작가에 대해서도, 정부에 조언할 것이 있다면 직접 만나 전달하면 될 일을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전당대회를 코앞에 두고 당내에서 이른바 '명·청 대전'과 계파 갈등은 더욱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