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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신천지가 공짜로 하겠나…경선 잡음 아닌 부패 사건"
"표로 사면 아무것도 안 남아 더 위험"
"민주·국힘 같은 강도로 수사받아야"
"한쪽만 파면 수사가 아니라 정치"
"민주·국힘 같은 강도로 수사받아야"
"한쪽만 파면 수사가 아니라 정치"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신천지가 공짜로 하겠느냐. 표를 받으면 갚아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합동수사본부가 보는 대가는 인허가"라며 "과천과 고양, 가평에서 주민 반대로 막힌 종교시설 허가를 풀려고 신도들을 민주당에 입당시킨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국민의힘에서 확인된 숫자는 6만5000명, 민주당 쪽은 수사 중"이라고 했다.
이어 "조선 후기에 돈으로 벼슬을 산 사람들은 부임하자마자 본전을 뽑았고, 그 본전은 고을 백성이 냈다. 표로 산 자리도 다르지 않다"며 "돈으로 정치인을 사면 계좌와 영수증이 남지만, 표로 사면 아무것도 안 남는다. 그래서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 1인 1표제를 내걸었다. 표의 값을 똑같이 매기겠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한 세력이 수만 명의 표를 만든다면 그 1인 1표는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당내 문제가 아니다. 국가 의전 서열 6위 여당 대표를 뽑는 선거"라며 "그 사람이 대통령과 국정을 논의하고, 어떤 법을 먼저 올릴지 정하고, 2028년 총선 공천권을 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의 태도 변화도 겨냥했다. 그는 "작년 9월 정청래 대표는 국민의힘이 통일교와 연루된 것이 밝혀지면 통합진보당 사례에 비춰 10번 100번 정당 해산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달에는 신천지 의혹 제기가 당을 위헌정당으로 내몰 수 있는 위험천만한 주장이라고 했다"며 "잣대는 그대로인데 재는 대상만 바뀌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25일에는 종교의 정치 개입은 위헌이니 철저히 수사하고 공개하라고 했다가 하루 뒤에는 그 의혹을 꺼낸 쪽을 중징계하라고 했다"며 "수사는 하되 말은 꺼내지 말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국민의힘 당원명부는 작년에 이미 열렸다. 민주당만 예외일 이유가 없다"며 "두 당 모두 같은 강도로 수사받아야 한다. 한쪽만 파면 수사가 아니라 정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짜로 받은 표는 없다. 지금 밝히지 않으면 그 청구서는 국민이 받게 된다"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 헌법에 적힌 그 한 줄을 지키자"고 했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신천지 개입설을 둘러싼 후보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김민석 후보가 앞서 합동연설회에서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이라며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을 제기하자, 정청래 후보와 친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들은 "근거가 없으면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반발했다. 또 최민희·한민수·이성윤 후보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 본인이 신천지 가짜뉴스 폭탄을 투척해 놓고 왜 자꾸 숨바꼭질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치권 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정교 유착 합동수사본부는 신천지가 민주당에 조직적으로 집단 가입한 정황을 발견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가 지역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신도들을 민주당 당원으로 대거 가입시킨 정황을 포착했으며, 합수본은 최근 관련자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