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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개봉 전인데 6억 달러…놀란이 놀란 한 '오디세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영화 '오디세이'는 전 세계에서 누적 수입 6억 3960만달러(한화 약 9335억원)를 거둬들였다. 3시간의 러닝타임과 R등급이라는 조건 속에서 거둔 성과다.
이 작품은 기원전 8세기 호메로스가 집필한 동명의 서사시를 원작으로 삼았다. 10년에 걸친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 왕국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겪는 여정을 다룬다. 왕의 부재를 틈타 그를 기다리는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의 곁으로 돌아가기 위한 사투가 핵심 줄거리다.
출연진의 고른 호연 역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오디세우스 역을 맡은 맷 데이먼을 비롯해 페넬로페 역의 앤 해서웨이, 텔레마코스 역의 톰 홀랜드 등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들이 빚어낸 연기 호흡이 작품의 몰입감을 높였다.
제작비 2억5000만달러(약 3648억원)를 투입한 배급사 유니버설 피처스 측은 '오디세이'가 개봉 2주 차 주말 동안 해외 81개국에서 1억2830만달러(약 1872억원)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전주 대비 관객 감소율(드롭률)은 10%에 그쳤다. 유니버설은 오프닝 주말 수입 1억 달러 이상을 올린 역대 영화 가운데 2주 차 관객 유지율이 높다고 강조했다.
전 분량을 아이맥스(IMAX) 카메라로 촬영한 점도 흥행을 뒷받침했다. 아이맥스 티켓 매출로만 1억4000만달러(약 2043억원)를 기록하며 개봉 10일 만에 아이맥스 수입 1억달러 고지를 밟았다.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빠른 속도였다.
놀란 감독이 선호하는 '아이맥스 70mm' 전용관은 전 세계 41개 스크린에서 1690만달러(약 246억원)를 올려 전체 아이맥스 매출의 12.1%를 차지했다. 대다수 상영관의 주요 회차가 오는 9월까지 매진된 상태다.
리차드 겔퐁 아이맥스 CEO는 "재관람을 유발하는 동시에 새로운 관객층을 아이맥스로 유입시키는 마스터피스"라며 "브랜드와 사업에 미칠 파급력은 이제 시작"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글로벌 박스오피스 1위는 10억2000만달러(약 1조4887억원)를 기록 중인 디즈니·픽사의 '토이 스토리 5'가 차지했다. 현지 매체들은 '오디세이' 역시 누적 수입 10억달러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는 오는 8월 5일 개봉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