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대 표심 잡아라”…전국 도는 후보들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6일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지역에서 표심 잡기 행보에 나섰다. 김 후보는 전남광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정 후보는 울산시당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송 후보는 전북인삼농협 수삼판매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났다. 연합뉴스
< “전대 표심 잡아라”…전국 도는 후보들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6일 김민석(왼쪽부터), 정청래,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지역에서 표심 잡기 행보에 나섰다. 김 후보는 전남광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정 후보는 울산시당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송 후보는 전북인삼농협 수삼판매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났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본경선에 나선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26일 신천지 신도의 민주당 집단 가입 의혹을 둘러싼 공방을 이어갔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천지 신도들이 집단 가입한 정황을 놓고 수사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계파 간 신경전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정 후보는 이날 SNS에 “육하원칙에 의한 정확한 근거도 없이 신천지 의혹 제기로 당을 위험에 빠뜨린 해당행위에 대해 당에서 철저한 진상 규명을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썼다. 이어 “당을 파산시킬지도 모를 의혹 제기는 중징계 조치함으로써 혼란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했다. 사실상 신천지 개입 의혹을 처음 제기한 김 후보를 정조준했다.

김 후보는 ‘신천지 전대 개입설’을 제기한 건 당을 지키기 위함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와 미래’ 총회 초청 강연에서 “제게 유리하냐, 불리하냐를 떠나 어쩔 수 없이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고 짚은 것”이라며 “이 문제는 이제 공적 영역으로 올라섰다”고 했다. 신천지 개입 의혹 제기를 해당행위로 규정한 친청(친정청래)계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전남광주 광주과학기술원 초청 강연회에선 “물렁물렁하다가도 나쁜 놈들이 나타나면 무섭게 때린다”며 “무서운 사이비들이 나타나도 때릴 것”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당내에선 신천지 논란이 장기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중진 박지원 의원은 이날 SNS에 “집권여당 전당대회가 명청 갈등만 조장하는 신천지 전쟁 중”이라고 비판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신천지의 전대 개입을 증명하려다가 오히려 대통령이 민주당 전대에 개입해 신천지 수사를 밀어붙인다는 오해를 야권에 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27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정 후보가 당대표 후보 후원 계좌를 개설하기 전 정치자금법이 정한 방법이 아니라 기존 국회의원 후원 계좌로 4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