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026년 7월 6일 월요일 핼리팩스의 캐나다 해군 조선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캐나다, 2030 감축 목표 사실상 후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단기 온실가스 배출량이 기존 전망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인정했다. 7월 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새 에너지 전략을 설명하며 “목표는 같지만 시대가 바뀐 만큼 계획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가 2030년까지 배출량을 40~45% 감축한다는 목표를 사실상 달성하기 어려워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카니 정부는 석유·가스 산업의 성장을 억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소비자 탄소가격제를 폐지하고 산업 부문의 부담도 완화했다.
美 연금 ESG 규정, 백악관 심사 받는다
미국 노동부가 퇴직연금 401(k)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규정을 대체하기 위한 새 규정안 초안을 6월 30일 백악관 예산관리국 산하 정보규제국에 제출했다고 최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노동부 산하 직원복리후생보장국(EBSA)은 앞서 퇴직연금 수탁자가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 ESG 요소를 고려할 수 있도록 한 바이든 행정부의 규정을 교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새 규정이 공개되면 이미 반ESG 압박을 의식해 온 연금 운용사와 기업형 퇴직연금 시장에서 ESG 요소 반영이 위축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EU, ESG 공시 문턱 낮춰
유럽연합(EU)이 ESG 공시 부담을 낮춘다. EU 집행위원회는 7월 3일 간소화한 유럽지속가능성공시기준(ESRS)을 위임입법 형태로 채택했다. 유럽의회와 EU 이사회의 2개월간 검토 절차를 거치면 대상 기업은 2027회계연도부터 개정 기준을 적용하게 된다. 개정안은 중대성 평가 절차를 단순화하고 의무공시 항목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치사슬 정보 요구 범위도 좁히고 영업상 민감한 정보는 일부 생략할 수 있도록 했다. 집행위는 기준 단순화로 2027년부터 2031년까지 기업 비용이 47억 유로(8조2390억 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美 SEC, 행동주의 투자기구 고객 명단 공개 요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행동주의 투자자에게 캠페인 자금 제공자의 신원을 공개하도록 했다. 로이터는 7월 11일 SEC가 스케줄 13D 신고서와 의결권 위임장 관련 유권해석을 바꿔 특정 기업을 겨냥해 조성한 투자기구의 고객 명단을 공시에 포함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사 교체를 목적으로 의결권 위임 경쟁을 벌이는 합자회사에 500달러(75만 원)를 초과해 투자한 고객도 캠페인 참여자로 분류된다. 이에 행동주의 헤지펀드는 투자자 명단이 공개되면 전략이 노출되고 모방 거래가 늘 수 있다며 반발했다.
[경제 & 금융]
인도 오디샤주 코르다에 있는 에픽그룹 생산시설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사진=블룸버그유럽은행감독청, 금융 리스크에 폭염도 반영 검토
유럽 은행감독 당국이 폭염을 금융 리스크로 본격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7월 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은행감독청(EBA)은 극심한 고온이 은행의 대출자산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향후 정례 스트레스 테스트에 폭염을 별도 항목으로 포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럽환경청은 2021~2024년 극단적인 기후·기상 현상으로 2000억 유로(312조 원)가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내년 스트레스 테스트는 우선 홍수 리스크와 저탄소 전환 리스크를 다룰 예정이다. 폭염은 피해 규모를 측정하기가 홍수나 산불보다 복잡해 별도의 모형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세계 10대 다자개발은행, 작년 기후금융 사상 최대
지난해 공급한 세계 10대 다자개발은행의 기후금융이 1625억 달러(244조5625억 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7월 13일 로이터가 유럽투자은행(EIB)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이 가운데 저소득·중소득 국가에 투입된 자금은 1026억 달러(154조4130억 원)로 2021년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는 680억 달러(102조3400억 원), 기후변화 적응 사업에는 전년보다 31% 증가한 350억 달러(52조6750억 원)가 지원됐다. 다만 세계은행은 지난 6월 연간 대출의 45%를 기후사업에 투입한다는 목표를 폐기한 바 있어 향후 공급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
2026년 6월 9일 영국 리버풀에서 휴대전화 화면에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로고가 표시돼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AI 에이전트, 전력 먹는 하마로
질문에 답하는 인공지능(AI)을 넘어 스스로 과제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급격히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은 AI 에이전트가 기존 질의응답 방식보다 평균 9.2배 더 많은 거대언어모델(LLM) 호출을 발생시킨다고 7월 5일 밝혔다. 70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LLM을 기준으로 AI 에이전트는 질문 한 건을 처리하는 데 평균 348.41와트시의 전력을 썼다. 기존 방식의 2.55Wh보다 136.6배 많다. AI 서비스가 고급화되면서 탄소 배출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중국 태양광, 과잉설비 구조조정 시작
글로벌 태양광 웨이퍼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 TCL중환이 경쟁사 다스솔라 지분 66.34%를 12억6000만 위안(2784억 원)에 인수했다. 선전증권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거래는 7월 2일 마무리됐다. 저장성에 기반을 둔 다스솔라는 태양전지와 모듈을 생산하는 업체다. TCL중환은 이번 인수로 태양전지 생산 능력 20GW와 모듈 생산 능력 50GW를 확보했다. 중국 태양광 업계는 공격적인 증설로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이 장기화하자 기업 간 통합에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도 내년 1월부터 태양광 산업 국가 표준을 시행해 무질서한 증설과 저가 경쟁을 억제할 계획이다.
알리안츠 “폭염, 홍수 등 잦아져 보험 불능 자산 늘어”
기후변화가 금융시장의 가격 체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7월 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귄터 탈링거 알리안츠 이사회 임원은 “폭염, 홍수, 폭풍, 산불이 잦아지면서 전통적인 보험 모델로 감당하기 어려운 자산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지역과 위험은 원하는 방식으로 보장할 수 없다”며 “위험에 맞춰 보험료를 책정하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은 최근 폭염으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남부의 6월 기온이 평년보다 5~12℃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