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3가 인근 세운지구 '고밀 복합개발'
서울 중구와 종로구에 걸친 세운상가 일대에 개방형 녹지를 접목한 대규모 복합개발이 추진된다. 지하철 을지로3가역(2·3호선)과 충무로역(3·4호선) 사이 도심 핵심부에 업무시설과 주거, 녹지를 결합한 고밀·복합개발이 추진되면서 20년 가까이 이어진 세운 재정비사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제6차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어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6-1-1구역과 6-4-1구역(조감도)의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 도심 핵심 재정비사업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는 2006년 지구 지정 이후 단계적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세운 일대 재정비는 업무시설과 도심 주거를 함께 확충하는 방향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두 구역 모두 고밀·복합개발에 개방형 녹지를 접목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녹지생태 도심’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을지로3가역 인근 6-1-1구역은 ‘도심형 복합혁신거점’으로 조성된다. 대규모 오피스와 오피스텔이 들어서 도심 업무 기능을 강화한다. 저층부에는 벤처기업집적시설, 창조교류플랫폼, 근린생활시설을 결합해 업무·창업·교류·생활 기능이 한곳에서 이뤄지는 구조를 갖춘다.

대지면적의 47%가량은 개방형 녹지로 계획했다. 남서 측 도심 숲은 인접한 6-1-4구역 광장형 도심 숲과 이어져 대규모 녹지를 이루고, 다양한 야외 문화행사가 열리는 문화·소통 거점으로 활용한다. 좁은 보도로 통행이 불편하던 가로 환경도 손본다. 을지로3가역 7번 출구를 대상지 안으로 옮기고, 을지로 지하상가와 건물 지하공간을 통합해 지하철역과 연계한 입체 보행·상업거점을 마련한다.

충무로역 인근 일반상업지역인 6-4-1구역은 세운지구 남측 도심 주거 복합거점으로 탈바꿈한다. 1만9418㎡ 규모 촉진 구역을 새로 지정해 지상 49층 공동주택 999가구를 공급하고, 오피스텔·판매시설 등을 함께 배치한다. 지상 1층 판매시설은 인근 도심공원 및 개방형 녹지와 연결해 보행 접근성을 높인다. 공공임대산업시설을 설치해 세입자의 재정착을 지원한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