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영향으로 수도권 새 아파트 단지에서 나온 15억원 이하 보류지 물량이 관심을 끈다. 보류지는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조합원 수 변동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체 가구의 1% 범위에서 일반분양하지 않고 남겨두는 물량이다.

'15억 이하' 수도권 보류지 인기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경기 광명시 광명뉴타운 1R구역 조합은 다음달 6일까지 ‘광명자이더샵포레나’ 보류지 16가구의 매각 입찰을 한다. 매각 물량 분양가는 전용면적 59㎡가 11억원, 84㎡가 14억~15억원이다. 모든 물량이 6억원 대출이 가능한 상한선인 15억원 이하에 책정됐다.

경기 의왕시 내손라구역을 재개발한 ‘인덕원퍼스비엘’도 보류지 16가구(전용 49~84㎡) 입찰을 진행 중이다. 모든 물량의 입찰가가 15억원을 넘지 않는다. 전용 59㎡가 9억3000만원, 84㎡가 최고 12억8000만원이다. 서울 은평구 수색7구역(DMC아트포레자이) 조합은 전용 84㎡ 1가구를 14억5000만원에 내놨다.

보류지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공개입찰 방식으로 공급되는 게 특징이다. 바로 입주할 수 있고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보류지는 낙찰 후 60일 안에 잔금을 치러야 한다.

대출 규제 이후 보류지 시장은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서울 강남 한강 변 신축단지의 고분양가 보류지는 잇따라 유찰된 반면 15억원 이하 서울 외곽과 경기권 물량엔 청약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강북구 미아동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보류지 청약에는 6가구 모집에 2571명이 신청했다. 전용 59㎡B가 9억2000만원, 84㎡B가 11억3000만~11억5000만원, 112㎡가 13억7000만원으로 책정됐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