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아닌데…"창동 아파트 두채 값" 집값 난리 난 동네 [주간이집]
"동탄 국평 22억에 팔렸대"
서울 아파트 저렴해 보이는 이유
GTX·반도체 호황에 치솟는 동탄 집값
서울 25개구 중 11곳 매매 최고가 동탄보다 낮아
서울 아파트 저렴해 보이는 이유
GTX·반도체 호황에 치솟는 동탄 집값
서울 25개구 중 11곳 매매 최고가 동탄보다 낮아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정책·규제 영향을 크게 받는 시장이지만 결국 수요의 힘이 작동하기 마련입니다. 시장경제는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거래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 즉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 질서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한경닷컴은 매주 수요일 '주간이집' 시리즈를 통해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와 함께 수요자가 많이 찾는 아파트 단지의 동향을 포착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아파트 매매가격이 22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서울 일부 자치구의 대표 단지 최고가와 비교해도 훌쩍 높은 수준입니다.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서울'이라는 행정구역보다 일자리, 교통, 신축 희소성, 개별 단지 경쟁력이 가격을 좌우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7일 아파트 종합정보 앱 호갱노노에 따르면 6월 둘째 주(8~14일) 방문자 수가 가장 많았던 단지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여울동에 있는 '동탄역 롯데캐슬'로 한 주 동안 4만880명이 다녀갔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 4일 22억2500만원에 손바뀜해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나와 있는 이 단지 전용 84㎡ 매물은 쏙 들어갔다가 전날 호가 25억원에 나왔습니다. 전용 102㎡ 매물 호가는 최고 27억원까지 치솟은 상황입니다.
동탄 집값을 끌어올린 핵심 요인으로는 인근 반도체 기업의 고소득 일자리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효과가 꼽힙니다. 동탄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과 가까워 고소득 직장인 수요가 두텁습니다. 여기에 GTX-A노선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동탄역 주변 단지의 희소성이 부각됐습니다. 동탄역롯데캐슬은 동탄역, 백화점, 업무·상업시설을 끼고 있는 복합 입지라는 점에서 동탄 안에서도 대체재가 많지 않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올해 전용 84㎡ 최고가가 22억2500만원보다 낮은 곳은 강북구, 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노원구, 도봉구, 동대문구, 성북구, 은평구, 중랑구 등 11곳입니다.
강북구 미아동 '북서울자이폴라리스'는 13억5000만원에 그쳤습니다. 강서구 마곡동 '마곡엠밸리7단지'는 19억8500만원,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서울대입구'는 16억6500만원에 각각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구로구 신도림동 '신도림4차e편한세상'은 18억8000만원,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는 13억원, 노원구 중계동 '청구3차'는 14억2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도봉구 창동 '동아청솔'은 11억50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는 20억4000만원에 거래돼 20억원을 넘겼지만 동탄역롯데캐슬의 22억원대 거래가에는 못 미쳤습니다.
성북구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는 18억원, 은평구 증산동 'DMC센트럴자이'도 18억원, 중랑구 면목동 '사가정센트럴아이파크'는 15억2000만원이었습니다. 이들 단지는 각 지역에서 선호도가 높은 대표 단지로 꼽히지만, 올해 거래가 기준으로는 동탄 핵심 입지 신축 대장 단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경기권에서도 서울의 준강남권 시세가 돼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지역이 있다"며 "꼭 서울이 아니더라도 알짜 부동산은 많고, 오를 곳은 오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여전히 서울 내에서도 핵심지 집값은 고공행진 중입니다. 올해 전용 84㎡ 기준으로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은 67억원,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와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는 각각 63억원에 거래됐습니다. 또한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46억원, 용산구 보광동 '신동아'는 44억2000만원, 영등포구 여의도동 '브라이튼 여의도'는 43억원에 매매가 성사됐습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