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레미콘 운송기사들과 레미콘 제조사가 운송단가를 회당 4200원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레미콘 노조, 파업 종료 수순 운송단가 인상…8만원에 합의
10일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과 수도권 레미콘 제조사들은 전날 협상에서 유류비를 제외한 운송단가를 회당 7만5800원에서 8만원 수준으로 올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인상률은 약 5.5%다.

유류비를 뺀 회당 운송 단가에 대해 노조는 8000원 인상을, 레미콘 제조사는 2500원 인상을 주장하며 평행선을 달리다가 접점을 찾았다. 노조 요구사항 중 하나인 수도권 일대 14개 레미콘운송노조 지부에 대한 통합 교섭은 국토교통부 중재로 제조사가 받아들이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수도권 조합원 7500여 명을 대상으로 잠정 합의안 찬반투표를 했다. 과반이 찬성하면 운행이 재개된다.

레미콘노조는 운송단가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8일 오전 8시부터 수도권 일대에서 전면 휴업에 들어갔다. 수도권 레미콘 운송은 건설 현장의 핵심 공정 가운데 하나로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타설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

건설업계에선 사태가 장기화하면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형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했다. 정부는 산업단지와 공공택지 등에 이동식 ‘배치 플랜트’를 도입하는 등 우회 공급로를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노조의 근로자성 인정 여부는 이번 협상에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로 개인사업자 신분인 레미콘 운송종사자는 지난 2월 서울행정법원으로부터 노동조합법상 근로자성을 인정받았다.

이유정/조철오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