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한 보유세,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나
'종부세 강화' 文 때도 20% 쑥
稅 부담, 세입자에 전가 우려
稅 부담, 세입자에 전가 우려
18일 이창무 한양대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노무현 정부가 종합부동산세를 도입한 2005년 이후 2008년까지 서울의 월세지수는 평균 20.5% 상승했다. 주택 공급과 수요, 거시경제 상황의 영향을 배제하고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강화 영향만 분석한 결과다. 마찬가지로 종부세 강화 정책을 펼친 문재인 정부 시기(2018~2022년)엔 서울월세지수가 누적 19% 올랐다.
올해 보유세 상승 부담이 세입자에게 더 큰 폭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실거주를 유도하는 정책을 내놓는 데다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하는 사례도 늘어 전·월세 물건이 줄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전·월세 물건은 3만2877건으로, 지난달 18일(3만7689건)과 비교해 12.8% 줄었다. 1년 전(4만6921건)과 비교하면 30% 감소했다.
정부는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갭투자’가 불가능해져 전·월세 물건이 크게 줄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전·월세 물건 공급이 크게 위축된 상태에서 서울을 중심으로 보유세 부담 상승이 불가피해 임대료 상승을 더 크게 압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7일 올해 서울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8.6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공시가격이 반영된 종부세는 오는 12월 부과된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