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준엽 SNS 캡처
사진=구준엽 SNS 캡처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의 전 남편인 중국 사업가 왕샤오페이(왕소비) 측이 고인의 유산 상속 분할 절차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대만 현지 매체 ET투데이 등에 따르면 왕샤오페이 측 대리인은 최근 불거진 유산 상속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왕샤오페이는 미성년인 두 자녀의 법적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사법기관에 특별대리인 지정을 요청했으며, 현재 법원이 선임한 변호사의 주도하에 상속 자산 분배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전했다.

현지 법조계와 외신에 따르면 서희원이 남긴 유산의 3분의 2는 두 자녀에게 귀속된다. 왕샤오페이 측은 아이들 몫으로 배정된 상속 재산의 안전한 보존을 위해 별도의 전용 신탁 계좌를 개설해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배우자인 구준엽의 상속 지분에 대해서도 왕샤오페이 측은 "구준엽이 법적으로 물려받게 되는 3분의 1의 유산은 본인의 의사 및 자금 집행 계획에 따라 처분될 예정이며, 이에 대한 선택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타이베이 자택의 경매 위기설과 부동산 대출금 미납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왕샤오페이 측은 자녀들이 짊어져야 할 주택담보대출 상환금을 본인들이 지속적으로 대납하며 지원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자택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였다고 호소한 서희원 모친의 주장에 대해서는 "과거 거주지에 계속 체류하는 것에 동의하며 이사를 종용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무분별한 억측과 가짜뉴스가 유가족에게 정신적 고통을 안기고 있다며 추측성 보도의 자제를 당부했다.

현지 언론은 서희원이 생전 소유했던 국립미술관 부지(약 88억 6000만원)와 펜트하우스(약 160억 4384만원)를 비롯해 전 남편과의 이혼 과정에서 확보한 재산 등을 합산하면 전체 유산 규모가 6억위안(약 119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서희원은 2011년 왕샤오페이와 혼인해 두 자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후 과거 연인이었던 구준엽과 2022년 3월 재혼했나 지난해 2월 일본에서 독감에 따른 폐렴 증세가 악화해 숨을 거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