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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자재 가격 급등과 인건비 상승이 계속되며 전국 아파트 분양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국 평균 분양가는 한 달 사이 1.69% 오르며 ㎡당 500만원을 넘어섰다. 고공행진 중인 분양가와 달리 부동산 경기 침체는 계속돼 분양 물량은 지난해 대비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8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3.3㎡당 분양가격은 1653만원으로, 전달(1626만원) 대비 1.69%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470만원)과 비교했을 땐 12.47% 상승했다.

지역별로 따지면 수도권과 지방의 분양가가 엇갈렸다. 서울의 8월 민간 분양가는 3.3㎡당 평균 3180만원으로 7월(3193만원) 대비 0.41% 하락했다. 고분양가에 대한 부담이 커진 데다가 분양 물량이 급감한 데 따른 하락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2730만원)과 비교하면 16.46% 올랐다. 수도권 분양가 역시 평균 2249만원으로, 전달보다 0.1% 하락했다.

반면, 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크게 올랐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 분양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이달 1732만원으로 7월(1703만원)보다 1.71% 상승했다. 기타 지방 지역 역시 전달보다 2.81% 오르며 3.3㎡당 137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12.21%, 13.82% 올랐다.

급등한 분양가엔 공사비가 영향을 미쳤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분양가 상한제 기본형 건축비(16~26층·전용면적 60~85㎡ 기준)는 지난 3월 ㎡당 194만3000원에서 9월 197만6000원으로 1.7% 상승했다. 레미콘 자재단가는 7.84%, 창호유리는 1% 상승하는 등 원자잿값이 급등한 데다가 인건비 역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기본형 건축비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등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주택 분양가와 3기 신도시 분양가에 영향을 미친다.

상승하는 분양가와 달리 신규 분양물량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수도권과 지방 모두 크게 줄었다. 지난달 전국 분양 물량은 4718가구로 지난달(8487가구)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1년 전(1만4342가구)과 비교하면 1/3 수준이다. 서울은 지난달 단 298가구만 분양했는데, 지난 7월 920가구를 분양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지방 역시 1605가구를 분양하는 데 그쳐 7월(3154가구)과 지난해 8월(1만1400가구) 대비 크게 줄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