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노량진수산시장, 초고층 복합단지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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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구단위계획안 가결
용적률 800%까지 용도 상향
50층 높이 업무시설 들어서
여의도 잇는 보행로·도로 건설
노량진역 철도 위에 빌딩 올리고
자재센터 부지엔 주거·상업시설
용적률 800%까지 용도 상향
50층 높이 업무시설 들어서
여의도 잇는 보행로·도로 건설
노량진역 철도 위에 빌딩 올리고
자재센터 부지엔 주거·상업시설
서울 동작구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에 높이 200m짜리 초고층 복합개발사업이 추진된다. 남쪽으로 인접한 노량진 민자역사와 동쪽 수도자재관리센터 부지에는 150m 높이의 상업·주거 복합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지난달 청약을 받은 동작구 수방사 부지의 경부선 철길 맞은편에 규모가 더 큰 복합 주거단지가 조성되는 셈이다. 서울시는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중심지구와 연계하기 위해 옛 수산시장 부지와 여의도를 직통으로 잇는 보행로와 도로를 새로 놓기로 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구역 중에서도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가 핵심이다. 서울시는 이곳을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해 여의도·영등포 도심과 연계한 업무·주거 기능으로 고밀개발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제1종일반주거지역과 제3종일반주거지역이 혼재된 이 구역의 용도지역은 일반상업지역으로 일괄 상향한다. 높이를 200m, 용적률은 800%까지 열어주면서 사업성을 대폭 높여줄 계획이다. 업무시설인 점을 고려하면 약 50층까지 건축할 수 있다. 서울시는 대신 사전협상을 통해 이곳과 여의도를 연결하는 보행로와 도로 3곳 등 기반시설 설치 비용을 공공기여로 받는다는 복안이다. 도로 3곳과 보행로의 사업비는 약 2500억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이 구역에서 여의도까지 차량으로는 3㎞ 이상 돌아가야 하지만, 새 도로가 놓이면 이동 거리가 650m로 단축된다. 노량진역에서 여의도 한강공원까지 걸어서 8분 이내에 갈 수 있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한 만큼 수협중앙회의 건축계획에 따라 높이는 얼마든지 세부 조정이 가능하다”며 “63빌딩 높이가 250m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수협중앙회는 내년 초까지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금리가 여전히 높아 자금조달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쪽의 수도자재관리센터 부지는 서울시가 소유한 땅이다. 기존의 기반시설은 지하로 내리고, 지상에는 상업·주거 복합시설을 짓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용도지역을 제1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높이 150m, 용적률 400%까지 개발을 허용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체 재정사업은 어렵다고 판단해 민자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획안은 하반기에 최종 결정, 고시될 예정이다. 홍선기 미래공간기획관은 “노량진역 일대 유휴부지에 대한 선제적인 지구단위계획 결정으로 노량진과 여의도의 연결 체계를 구축하고, 수변 감성을 담은 특화된 도시공간 개발로 침체한 지역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옛 수산시장 부지에 초고층 업무공간
서울시는 제1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한강철교 남단 저이용 부지 일대 지구단위계획 지정 및 계획 결정안’(조감도)을 수정 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사와 수협중앙회 소유의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 서울시 수도자재관리센터를 수변복합거점으로 재편하기 위한 개발의 밑그림을 담고 있다. 이들 부지 면적은 17만1829㎡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의 세 배 크기다. 서울시는 이 부지를 3개 특별계획구역으로 나누고, 각각 용적률과 높이를 대폭 완화해 민자 주도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이번 지구단위계획구역 중에서도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가 핵심이다. 서울시는 이곳을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해 여의도·영등포 도심과 연계한 업무·주거 기능으로 고밀개발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제1종일반주거지역과 제3종일반주거지역이 혼재된 이 구역의 용도지역은 일반상업지역으로 일괄 상향한다. 높이를 200m, 용적률은 800%까지 열어주면서 사업성을 대폭 높여줄 계획이다. 업무시설인 점을 고려하면 약 50층까지 건축할 수 있다. 서울시는 대신 사전협상을 통해 이곳과 여의도를 연결하는 보행로와 도로 3곳 등 기반시설 설치 비용을 공공기여로 받는다는 복안이다. 도로 3곳과 보행로의 사업비는 약 2500억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이 구역에서 여의도까지 차량으로는 3㎞ 이상 돌아가야 하지만, 새 도로가 놓이면 이동 거리가 650m로 단축된다. 노량진역에서 여의도 한강공원까지 걸어서 8분 이내에 갈 수 있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한 만큼 수협중앙회의 건축계획에 따라 높이는 얼마든지 세부 조정이 가능하다”며 “63빌딩 높이가 250m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수협중앙회는 내년 초까지 공모를 통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금리가 여전히 높아 자금조달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량진역 철도 위로 고층빌딩 들어선다
노량진역 일대는 역에서 여의도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도록 철도 위에 인공지반(데크)을 조성하기로 했다.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올려 상업·업무 기능을 강화한다. 높이는 150m, 용적률은 400%까지 허용한다. 철도복합역사 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 거점으로 조성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철도 위에 고층빌딩이 들어설 것”이라며 “역사에서 데크를 통해 옛 수산시장 부지에 지어지는 건물을 거쳐 여의도까지 걸어갈 수 있도록 계획했다”고 말했다.동쪽의 수도자재관리센터 부지는 서울시가 소유한 땅이다. 기존의 기반시설은 지하로 내리고, 지상에는 상업·주거 복합시설을 짓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용도지역을 제1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높이 150m, 용적률 400%까지 개발을 허용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체 재정사업은 어렵다고 판단해 민자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획안은 하반기에 최종 결정, 고시될 예정이다. 홍선기 미래공간기획관은 “노량진역 일대 유휴부지에 대한 선제적인 지구단위계획 결정으로 노량진과 여의도의 연결 체계를 구축하고, 수변 감성을 담은 특화된 도시공간 개발로 침체한 지역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