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은 지난 5월 2일 금융감독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보이스피싱 피해자 지원 및 예방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왼쪽부터), 정상혁 신한은행장,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5월 2일 금융감독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보이스피싱 피해자 지원 및 예방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왼쪽부터), 정상혁 신한은행장,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그룹은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비전을 실천하고 공감과 상생의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1년엔 신한금융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슬로건으로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Do the Right thing for a Wonderful World)’을 만들고 고객과 직원, 주주, 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행 프로젝트로 사회적 책임 실천

신한금융그룹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취약계층 지원 '동행 프로젝트'
신한금융은 지난해 9월 대한민국 대표 금융그룹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신한 동행(同行, 同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동행 프로젝트는 최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지원함으로써 ‘고객·사회와 함께하겠다(同行)’는 의미와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고객과 함께 행복하자(同幸)’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신한금융은 동행 프로젝트를 통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재기 지원(Recovery) △서민 주거 및 생활안정 지원(Residence) △창업·일자리 지원 및 청년도약 지원(Re:Start-Up) △사회적 책임 수행(Responsibility) 등 4대 핵심영역(R4)에서 12개 핵심 과제를 선정하고 총 33조3000억원의 직·간접 금융지원을 5년간 하기로 했다. 2023년 2월 기준 5조1400억원 규모의 직·간접 금융 지원을 완료했고, 적정 진도율 대비 105.4%의 양호한 진도율을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은 동행 프로젝트 중에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재기 지원(Recovery)’을 위해 약 15조1000억원의 직·간접 금융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소상공인 대상 자체 만기 연장 및 상환유예 12조원과 채무조정(대환대출 포함) 지원, 금리 인하 등을 통한 이자 부담 완화 등을 집중 추진한다.

신한금융은 ‘서민 주거 및 생활안정 지원(Residence)’ 사업엔 총 13조6000억원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주택 구입금융 지원과 전·월세자금 금융 지원, 취약차주 생활자금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창업·일자리 지원, 청년도약 지원(Re:Start-Up)’ 사업으로는 창업 촉진 및 벤처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5년간 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청년우대 금융상품 2조7000억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지원을 넘어 ESG 관점의 ‘사회적 책임 수행(Responsibility)’을 다하고자 아동, 청년, 소외계층 등 금융 사각지대를 지원하고, 장애인 일자리 지원 및 후원, 출산·육아(교육)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40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금융 사각지대 및 소외계층을 지원했다.

신한금융은 동행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그룹사 최고경영자(CEO) 및 그룹사의 전략과제로 동행 프로젝트의 이행 성과를 반영하고, 그룹 경영회의를 통해 실질적인 점검을 수행하고 있다. 각 그룹사가 기존의 계획된 내용을 충실히 지원하면서 업권별 특성을 고려한 추가 사업도 발굴 및 추진하며 그룹 차원의 지원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박차

신한금융은 지난 5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보이스피싱 피해자 지원 및 예방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은 최근 다양한 수법의 보이스피싱(전기통신 금융사기)에 피해를 본 취약계층이 급증하면서 이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과 금전적 피해 예방을 돕기 위해 추진됐다.

신한은행은 3년간 총 3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피해자 중 취약계층 생활비 지원 △예방교육 및 보이스피싱 보험 제공 △심리·법률상담 △대국민 홍보 및 캠페인, 정책 개발 등의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보이스피싱 피해를 본 취약계층을 위해 180억원 규모의 생활비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약 6000명의 피해자에게 1인당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폭넓고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해 신한금융 고객뿐만 아니라 중위소득 100% 이내의 저소득층 피해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올 하반기 모집 공고를 내 접수할 예정이며, 심사 과정을 거쳐 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신한금융은 보이스피싱 예방교육 및 보험 제공을 위해 15억원 규모의 사업을 시행한다. 사회 초년생과 고령층을 대상으로 자립지원전담기관, 학교, 노인복지센터 등 유관 기관과 연계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하고, 보이스피싱 보험상품을 제공해 피해 사후관리 활동도 적극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은 보이스피싱 피해로 인한 우울증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심리치료 및 법률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약 30억원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의 ‘우리가족 암호만들기 대국민 캠페인’과 같은 피해 예방 콘텐츠를 활용한 홍보 및 캠페인, 정책 개발 등을 위해 75억원 규모의 사업비도 투입할 계획이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보이스피싱 피해로 곤경에 처한 금융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며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위한 세심한 지원 및 예방 노력을 통해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