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김채연 기자
    김채연 기자 산업부
  • 구독
  • M&A 취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AI 의료기기社 소니오 품은 삼성…"136조 시장 잡겠다"

    의료기기는 2010년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바이오, 2차전지 등과 함께 5대 신수종 사업으로 낙점한 분야다. 이듬해 의료기기 업체 메디슨(현 삼성메디슨)을 인수할 때만 해도 의료기기가 삼성의 ‘미래 먹거리’가 될 거란 걸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거기까지였다. 반도체와 바이오, 배터리 등에 투자를 집중하느라 의료기기까지 키울 여력이 없었던 것. 삼성이 잘 아는 분야가 아니란 점과 지멘스헬스케어, GE헬스케어, 필립스 등 이 분야 최강자들이 쌓아놓은 벽이 높았던 것도 한몫했다.이랬던 삼성이 다시 의료기기 사업을 키우기로 했다. 삼성이 잘 아는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기업 인수를 통해서다. 전문 인력과 기술을 확보해 미래 성장성이 큰 의료기기를 핵심사업으로 키우겠다는 포석이다. ○AI 진단 기술 확보…시너지 기대삼성전자는 의료기기 자회사 삼성메디슨을 통해 프랑스의 초음파 AI 의료기기 스타트업 소니오 지분 100%를 126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거래는 다음달 최종 마무리된다.2020년 설립된 소니오는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한 회사다. 의사가 환자의 진단 이력 등을 정확하고 빠르게 확인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8월 태아 상태 측정용 진단 단면을 자동 인식하는 산부인과용 AI 진단 SW ‘디텍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받는 등 상당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통한다.삼성은 소니오 인수로 AI 의료기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의 주력 제품은 초음파 의료기기 ‘V7’, ‘V8’이다. 이 기기는 산부인과뿐 아니라 영상의학과, 정형외

    2024.05.08 18:27
  • 삼성, AI 의료기기 소니오 인수

    의료기기는 2010년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바이오, 2차전지 등과 함께 5대 신수종 사업으로 낙점한 분야다. 삼성은 이듬해 의료기기 업체 삼성메디슨 인수를 시작으로 잇따른 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를 키우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지멘스헬스케어, GE헬스케어, 필립스 등 글로벌 기업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메디슨은 세 차례나 연간 적자에 빠지며 오랜 기간 부침을 겪었다.  의료기기 사업에 삼성전자가 다시 도전장을 냈다.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기업 인수를 통해서다. 전문 인력 및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해 의료기기 사업을 다시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포석이다.  AI 진단 기술 확보…시너지 기대삼성전자는 의료기기 자회사 삼성메디슨을 통해 프랑스의 초음파 AI 의료기기 스타트업 소니오 지분 100%(8만5264주)을 126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전날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거래는 내달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2020년 설립된 소니오는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한 회사다. 이 기술은 의료진이 환자의 진단이력 등을 정확하고 빠르게 확인하고 관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지난해 8월엔 태아 상태 측정용 진단 단면을 자동 인식해 화면 품질과 적정 여부를 평가해 주는 산부인과용 AI 진단 보조기능 SW ‘디텍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승인을 획득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삼성은 소니오 인수로 AI 의료기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의 주력제품은 초음파 의료기기 ‘V7’, ‘V8’이다. 이 기기는 산부인과 뿐 아니라 영상의

    2024.05.08 17:41
  • "내년 D램 매출 3분의 1은 HBM이 차지할 것"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증하면서 전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내년에 30%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섰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7일 D램 전체 용량(비트)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에서 올해 5%, 내년에는 10%를 넘어설 것이란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매출로 따진 HBM 비중은 지난해 8%에서 올해 21%, 내년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트렌드포스는 올해 HBM 수요가 200%가량 늘어나고, 내년에는 추가로 두 배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HBM 가격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모든 HBM 공급업체가 엔비디아 등 HBM3E 고객사 인증을 통과한 게 아닌 만큼 구매업체가 좋은 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높은 가격을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 등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트렌드포스는 “D램의 전체 생산 능력이 제한돼 있어 공급업체들은 미리 가격을 5~10% 인상했다”며 “HBM 구매업체도 AI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공급업체들의 가격 인상 요구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내년 주력 제품은 HBM3E가 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HBM 요구 사양이 HBM3E로 전환되고 8단 제품뿐 아니라 12단 제품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이런 변화는 칩당 HBM 용량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HBM 공급 규모를 비트 기준 지난해 대비 세 배 이상, 내년엔 올해 대비 최소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지난달 HBM3E 8단 제품 양산에 들어갔

    2024.05.07 18:57
  • HBM 수요 폭증…"내년 전체 D램 매출 중 30% 넘을 것"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증하면서 전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내년에 30%(매출 기준)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섰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7일 D램 전체 용량(비트)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에서 올해 5%를 거쳐 내년에는 10%를 넘어설 것이란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매출로 따진 HBM 비중은 지난해 8%에서 올해 21%, 내년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HBM 수요가 200% 가량 늘어나고, 내년에는 추가로 2배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덕분에 HBM 가격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등  모든 HBM 공급 업체들이 엔비디아 등 HBM3E 고객사 인증을 통과한 게 아닌 만큼 구매업체가 좋은 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높은 가격을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 등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트렌드포스는 “D램의 전체 생산 능력이 제한돼 있어 공급업체들은 미리 가격을 5∼10% 인상했다”며 “HBM 구매업체도 AI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공급업체들의 가격 인상 요구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내년 주력 제품은 HBM3E가 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HBM 사양 요구가 HBM3E로 전환되고

    2024.05.07 16:46
  • LS그룹, 제조분야 AI 접목…'디지털 LS' 탈바꿈

    LS그룹이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 등을 접목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S의 원천 기술에 AI 등 새로운 기술을 더해 LS만의 미래혁신 기술을 창조하겠다는 방침이다.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에서 임직원에게 “LS는 AI 등 다양한 협업과 기술 혁신으로 짧게는 10년, 그 이후의 장기적 관점에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사업 체계를 갖추고 준비하겠다”고 디지털 혁신을 선포했다.LS전선은 2024년을 디지털 경쟁력 기반 구축의 원년으로 삼고, 스마트팩토리를 조성하고 있다. 강원도 동해 해저케이블 공장엔 제조운영관리(MOM) 시스템을 도입했다. MOM은 원료 입고부터 제품 출하까지 모든 공정 데이터를 디지털로 기록·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프로젝트 관리, 공정 현황 파악, 실시간 작업 프로세스 점검 등을 수행한다. 해저케이블 부분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해 지중케이블과 통신케이블 등 다른 제품군에도 시스템을 구축해갈 계획이다.LS일렉트릭은 2021년 LS글로벌로부터 물적 분할한 LS ITC를 인수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 ITC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팩토리 등에 필요한 산업·IT 융합 서비스를 핵심 역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력·자동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 제품 및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청주 사업장에선 이미 부품 공급부터 조립, 시험, 포장 등 전 라인에 걸쳐 스마트 공장을 구축했다. 저압기기 라인 38개 품목의 1일 생산량이 기존 7500대 수준에서 2만 대까지 확대되고, 에너지 사용량 역시 60% 이

    2024.05.06 16:42
  • 인텔·AMD가 포문 연 AI PC…"연평균 59% 성장"

    삼성전자는 지난달 선보인 ‘올인원 프로’를 ‘인공지능(AI) PC’라고 부른다. 똑똑한 기능을 여럿 담고 있어서다. 스크린에 뜬 소나무를 벚나무로 바꾸라고 지시하면 전체 배경과 잘 어울리는 벚꽃 세상으로 화면을 바꾸는 식이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영어를 한국어로 실시간 번역해주고 방대한 문서를 간략하게 요약해주는 건 기본이다. 모두 온디바이스AI(기기 자체적으로 구동하는 AI)를 구현할 수 있는 AI 프로세서를 탑재한 덕분이다.AI가 침체에 빠진 PC 시장의 ‘구원투수’로 등판하면서 PC용 AI 프로세서 개발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5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3~2027년 전체 PC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3%에 그치지만, AI PC는 5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7년엔 새로 팔리는 PC 4대 중 3대가 AI PC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AI PC에 들어가는 칩은 기존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AI 연산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내장하는 게 특징이다. 인터넷 연결 없이 PC가 자체적으로 연산을 처리하려면 NPU는 필수다.AI 프로세서 시장에서 가장 앞선 업체는 ‘전통의 CPU 강자’인 인텔과 AMD다. 인텔은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인텔 코어 울트라’를 내놓으면서 AI PC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삼성전자의 올인원 프로를 포함한 ‘갤럭시북4’시리즈, LG전자의 ‘그램’, HP의 ‘스펙터x360’ 등 지금까지 출시된 거의 모든 AI PC에 이 칩이 들어갔다.인텔이 사실상 독식하던 이 시장은 지난달 CPU 라이벌 AMD가 ‘라이젠 프로 8040·8000 시리즈’를 내놓으며 경쟁구도로 바뀌었다. 이 프로세서는 조만간 HP와 레노버 등의 제품에

    2024.05.05 18:18
  • LG전자 대용량 냉장고, 美 1~4위 싹쓸이

    LG전자가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대용량 냉장고 평가에서 1~4위를 싹쓸이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냉장고에 온도 측정 센서를 달고 온도 조절이 가능한 실험실에서 한 달 동안 온도 변화를 관찰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540만 개 이상의 온도 판독 값을 수집했고, 식품을 더 오래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는 모델을 뽑았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했다.설문조사와 한 달간의 실험을 통해 LG전자의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인 모델명 ‘LRDCS2603S’가 종합 점수 85점으로 최고의 대용량 냉장고 1위에 선정됐다. 온도 조절기 제어와 온도 균일성 측면에서 뛰어난 등급을 인정받았다. 에너지 효율성, 소음, 사용 편의성뿐만 아니라 회원 설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제품 신뢰성에서도 최고 등급을 받았다.LG전자 프렌치도어 냉장고(모델명 LRFDS3016S)는 온도 균일성, 온도 조절 등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으며, 종합 점수 80점으로 2위에 올랐다. LG전자는 컨슈머리포트가 올해 1월 발표한 ‘2024년 최고의 프렌치도어 냉장고’ 순위에서도 1, 2위를 차지했다. 작년 10월 발표된 ‘2023년 최고의 냉장고’ 종합 순위에서도 1~3위를 휩쓸었다.김채연 기자

    2024.05.05 18:17
  • "생큐, AI"…삼성전기 1분기 영업익 29% 급증

    삼성전기가 올 1분기(연결 기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시리즈가 잘 팔리면서 여기에 들어가는 ‘폴디드 줌’ 등 값비싼 카메라 모듈 공급이 늘어난 데다 산업·전장용 부품 판매도 확대된 덕분이다.삼성전기는 올 1분기에 매출 2조6243억원, 영업이익 1803억원을 냈다고 29일 공시했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이 회사의 1분기 실적 평균 추정치(매출 2조4209억원, 영업이익 1713억원)를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29.8%, 28.7% 증가했다.회사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서버 등에 들어가는 산업·전장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판매 증가와 갤럭시S24 출시에 힘입어 카메라 모듈 공급가 확대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MLCC가 포함된 컴포넌트 부문 1분기 매출은 1조230억원으로 24% 증가했다. 카메라 모듈 등을 제조하는 광학통신솔루션 부문도 47% 늘어난 1조173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른 해외 스마트폰 업체에도 고사양 제품 공급을 늘린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플립칩 패키지기판(FC-BGA) 등 전장용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둔화했다. 매출 4820억원으로 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삼성전기는 2분기에도 AI 서버용 MLCC 등 하이엔드 제품에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배광욱 삼성전기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AI 서버용 MLCC와 FC-BGA 시장은 전년보다 각각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며 “AI 관련 매출을 매년 두 배 넘게 늘리는 것을 목표로 고객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2024.04.29 18:56
  • 구글 부사장 만난 노태문 "AI 파트너십 강화할 것"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왼쪽)이 서울에서 릭 오스터로(오른쪽) 구글 플랫폼·디바이스 사업 담당 부사장과 만났다.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S25 시리즈에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26일 업계에 따르면 노 사장과 오스터로 부사장은 전날 서울 모처에서 만나 두 회사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구글의 플랫폼·디바이스 사업을 맡은 오스터로 부사장은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와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터로 부사장은 노 사장과 찍은 사진을 SNS인 ‘X’에 공개하며 “우리의 파트너십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양사 간 AI를 비롯해 많은 협력 기회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삼성전자도 즉각 “구글과 함께 최고의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제공하는 비전을 실현하고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AI 기반의 갤럭시와 안드로이드의 미래에 흥미로운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고 화답했다.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갤럭시S25 등 차기작에 구글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적용하고, ‘서클 투 서치’와 같은 생성 AI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조철민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상무(모바일AP SW개발팀장)는 지난 17일 한 포럼에서 “갤럭시S25 시리즈에 차세대 온디바이스 AI 모델인 제미나이 나노2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두 회사의 협력은 2010년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적용한 갤럭시S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갤럭시S24에 처음 들어간 서클

    2024.04.26 18:10
  •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구글 부사장 만났다…"AI 협력 강화"

    삼성전자가 구글과의 AI(인공지능) 파트너십 강화를 예고했다. 올초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에 이어 차기작에서도 양사간 협업으로 인한 AI 기능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릭 오스터로 구글 플랫폼·디바이스 사업 부사장은 25일(현지시간)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을 만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에 올렸다. 그는 “우리의 파트너십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양사는 AI에 대한 협력과 앞으로 다가올 더 많은 기회를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삼성전자도 즉시 화답했다. 삼성전자는 이 글을 리트윗하며 “구글과 함께 최고의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제공하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AI 기반의 갤럭시와 안드로이드 경험의 미래에 대해 흥미로운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갤럭시S24에 이은 차기작에 대한 논의에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선 갤럭시 차기폰에 구글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하고 ‘서클 투 서치’와 같은 생성형 AI 기능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간 협력은 2010년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갤럭시S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시작됐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는 구글과의 협업으로 ‘서클 투 서치’ 기능을 최초로 탑재했다. 스마트폰 화면 상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만 그리면 해당 대상에 대한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기능으로, 가장 호평받는 AI기능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출시할 폴더블폰 신작인 갤럭시 Z플립·폴드6에도 AI 기능

    2024.04.26 09:41
  • '큰손' 젠슨 황 만난 최태원, HBM4 공급물량 논의했나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찾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왼쪽)와 만났다.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관련한 논의를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SK 관계자는 25일 “최 회장이 지난 22일 실리콘밸리에 도착해 젠슨 황 CEO를 만났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세계 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의 80%가량을 장악하고 있는 기업이다. AI 가속기는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HBM을 한데 붙여 만든다. 이 HBM의 대부분을 SK하이닉스가 납품한다. 그런 만큼 만남의 주제는 ‘차세대 HBM 공급’이 됐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SK하이닉스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데 일등공신도 HBM이었다. 영업이익률이 50%를 웃도는 HBM이 날개 돋친 듯 팔리면서 D램 부문에서만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세계 HBM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부터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는 최신 제품 HBM3E 생산능력을 확대해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고객이 원하는 HBM3E 제품은 주로 8단”이라며 “HBM3E 12단 제품은 오는 3분기 개발을 완료한 뒤 내년쯤 공급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HBM 공급과잉 우려에 대해선 “HBM 시장은 급격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2025년 이후까지 장기 프로젝트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감산 정책을 유지해온 D램과 낸드플래시는 올 하반기 재고 수준이 정상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SK하이닉스는 “

    2024.04.25 18:21
  • LG전자 1분기 사상 최대 매출…경쟁 심화로 영업익 10%↓

    LG전자가 올 1분기(연결 기준)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2020년 이후 5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섰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줄었다. 주력인 생활가전(H&A)과 전장(VS) 사업의 ‘몸집’은 커졌지만 재료비 부담 증가와 경쟁 심화 등의 여파로 수익성이 떨어졌다.LG전자는 올 1분기 매출 21조959억원, 영업이익 1조335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3% 늘고 영업이익은 10.8% 감소했다.핵심 사업인 생활가전과 전장 부문이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이끌었다. 생활가전 1분기 매출은 8조6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9403억원이었다. 전장 부문 매출은 2조66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그동안 확보해놓은 수주가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다.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와 비즈니스솔루션(BS) 매출은 각각 3조4920억원(4.2% 증가), 1조5755억원(6.5%)이었다.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성장하고,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을 구현한 ‘LG그램’ 신제품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회사 관계자는 “구독 서비스 등 매출을 계속 낼 수 있는 신사업을 도입하고 기업 간 거래(B2B)에서 성과를 낸 게 주효했다”며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보급형 제품도 내놓는 식으로 수요 양극화에 대응한 것이 매출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데는 물류비와 재료비 부담이 커진 데다 경쟁이 심화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회사 관계자는 &ldqu

    2024.04.25 18:14
  • 푸바오 덕에 웃은 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1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건설과 리조트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된 덕분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푸바오’로 유명해진 에버랜드 등을 운영하는 리조트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0% 늘었다.삼성물산은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조7960억원, 71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4%, 11.1%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의 확대 속에서도 사업 부문별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며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실적 개선을 견인한 건 건설과 리조트 부문이다. 건설 부문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5840억원, 3370억원으로 작년보다 21.4%, 15.4% 늘었다. 수주 잔액도 올 1분기 2조4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신규 수주한 덕분에 24조5220억원으로 늘었다. 리조트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420억원, 21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200% 증가했다.반면 상사 부문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9.4%, 14.1% 감소한 2조9060억원, 85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49% 증가했다. 패션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170억원, 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5.3% 줄었다.LG이노텍도 이날 올 1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 4조3336억원, 영업이익 17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0.97% 감소, 21.12% 증가했다.김채연 기자

    2024.04.24 18:49
  • 고부가 제품에 집중…LG이노텍, 1분기 영업익 전년보다 21%↑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7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 이상 늘었다. 고성능 카메라 모듈 등 스마트폰용 부품 공급 호조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효과다. LG이노텍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 4조3336억원, 영업이익 176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은 0.97%, 영업이익은 21.12% 증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IT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공급 및 적극적인 내부 원가개선 활동, 우호적인 환율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사업별로 보면 카메라·3D센싱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3조51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스마트폰 수요 약세가 이어졌지만, 고성능 카메라모듈 중심 공급으로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LG이노텍은 설명했다. 다만 전 분기 매출과 비교하면 48% 줄어든 수치다.기판소재 사업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3282억원이었다. 칩온필름(COF) 등 대형 디스플레이용 부품 공급 확대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했다. 전장부품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4912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수요 약세에도 차량조명 부품 등의 매출 성장세, 적극적인 원가 개선 활동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박지환 LG이노텍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과 생산 운영 효율화를 통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수익 기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센싱, 통신, 조명모듈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부품을 비롯해 FC-BGA와 같은 고

    2024.04.24 16:23
  • 밀레 대신 삼성 가전 찾는 伊…"유럽 가구 기업과 밀착 협력"

    지난 17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1위 가구 유통업체 스카볼리니 매장. 가장 눈에 띄는 자리를 차지한 건 서랍장과 함께 놓인 삼성전자 와이드BMF(상냉장·하냉동) 냉장고였다. 인근의 또 다른 가구 유통기업 루베 매장에도 삼성 냉장고가 가구와 함께 진열돼 있었다. 석혜미 삼성전자 이탈리아법인 가전담당 프로는 “삼성이 이탈리아 1위 가전업체가 된 비결이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빌트인 가전이 주력인 유럽에선 유력 가구 브랜드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쌓아야 판매를 늘릴 수 있다는 얘기다.삼성전자는 2013년 이탈리아 가전 단독 판매(프리스탠딩) 시장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2022년부터는 빌트인을 포함한 전체 시장에서 넘버원(시장점유율 10%대 초반)이 됐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이탈리아 전체 가전 시장(41억9000만달러)의 절반(21억6000만달러)가량은 빌트인 시장이었다. 석 프로는 “실내가 좁은 유럽 특성상 공간 효율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빌트인 가전을 찾는 이가 많다”고 했다.삼성은 빌트인 가전 시장에서 밀레, 보쉬 등 유럽 강자를 제칠 수 있었던 이유로 가구업체와의 협업과 함께 품질 및 디자인을 꼽았다. 빌트인 가전은 디자인 측면에서 가구와 잘 어울려야 할 뿐 아니라 고장이 나면 개별 제품을 팔 때보다 분해·조립에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기 때문이다. 석 프로는 “삼성 제품은 고장이 안 난다는 인식이 유럽 시장에서도 자리잡았다”고 말했다.삼성 가전은 빌트인 외에 단일 제품 판매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찾은 밀라노 미디어월드 체르토사점은 이탈리아에서 삼성 매출 비중이 높은 곳이다. 이곳엔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냉장고 오

    2024.04.21 19:04
  • "가전은 밀레" 고집하던 유럽인들 '변심'…삼성 '1위' 일냈다

    “빌트인 중심인 유럽 가전 시장에서 인지도 높은 현지 가구 브랜드와의 긴밀한 협력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 가전 담당 석혜미 프로) 지난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르소 셈피오네의 현지 1위 가구 유통 기업 ‘스카볼리니(Scavolini)’가 운영하는 매장을 찾은 기자가 삼성전자 관계자에게 이탈리아에서 판매 1위에 오른 비결에 대해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석 프로는 “유럽인들은 좁은 건물 구조 특성상 공간 효율성을 최대한 높여야하기 때문에 가구를 고르면서 이에 어울리는 가전을 추천받아 결정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현지 빌트인 가구 기업 사이에서 삼성의 냉장고, 오븐 등 주요 가전제품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품질 경쟁력으로 승부삼성전자는 2013년 이탈리아 가전 단독 판매(프리스탠딩)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한데 이어 2022년 빌트인까지 포함한 전체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2010년 폴란드를 거점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 지 14년 만에 일궈낸 성과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지난해 이탈리아 가전 시장의 규모는 41억9000만달러로, 이중 빌트인 시장 규모가 21억6000만달러로 절반 이상이다. 빌트인 시장은 2021년 48%에서 지난해 52%로 계속 커지고 있다. 이날 방문한 매장에서도 삼성 제품을 한 눈에 찾을 수 있었다. 삼성이 새롭게 출시한 와이드BMF(상냉장·하냉동) 냉장고가 수납 가구와 함께 어우러져 전시돼 있었다. 인근의 또 다른 가구 유통 기업 ‘루베(Lube)’가 운영하는 매장에서도 삼성의 냉장고가 가구와 함께 진열돼 있었다. 이들 매장은 삼성 제품 뿐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의 가전들이 가

    2024.04.21 13:24
  • "오븐에 넣기만 하면 요리 끝"…역대급 '중국 가전' 등장 [르포]

    지난 16일(현지시간)부터 이탈리아 밀라노 로 피에라에서 진행 중인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위크’ 내 가전 가구 전시회 ‘유로쿠치나’에서 주목 받은 제품 중 하나는 바로 '똑똑한' 오븐이다. 이 오븐은 양파나 감자같은 식재료만 넣으면 사실상 요리가 끝난다. 내부에 탑재된 카메라가 이 재료로 무슨 요리를 하면 좋을지 최적의 레시피를 알려주고, 연동된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조리 방식도 추천하고 설정한다. 요리가 다 될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다. 다 되면 앱이 알람으로 알려준다. 이 오븐을 만든 기업은 유럽의 전통 가전 '강호'인 밀레, 보쉬가 아니다. 삼성전자, LG전자도 아니다. 주인공은 중국의 가전 기업 하이얼이다. 유럽 시장을 겨냥해 이번 전시회에서 ‘바이오닉쿡’ 오븐을 새롭게 선보인 것. 관람객들도 열광했다. 하이얼 부스에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붐볐다. 과거 ‘가성비’로만 승부하던 중국 가전기업이 이제는 기술력에서도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약진한 모습이었다. 하이얼 부스 바로 옆에 있는 ‘캔디’는 하이얼의 또 다른 가전 브랜드다. 원래 이탈리아 가전 기업이었던 캔디는 2019년 하이얼이 인수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하이얼이 인수합병(M&A)을 통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하이얼은 캔디 뿐 아니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부, 뉴질랜드 피셔앤파이클도 사들였다.이번 전시에서 캔디는 빌트인 가전 중심으로 선보였다. 제품 각각의 인공지능(AI)와 같은 기술력을 강조한 하이얼과 다르게 차별화 했다. 빌트인 가전이 중심인 유럽 시장을 특화해 ‘맞춤

    2024.04.20 08:00
  • LG전자 "3년내 글로벌 빌트인 가전 매출 1조 찍겠다"

    “LG의 인공지능(AI) 기술력과 차별화된 제품력, 깔끔한 디자인을 앞세워 2027년까지 빌트인 사업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습니다.”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밀라노 디자인위크 2024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류 사장은 “올 들어 유럽 매출이 작년보다 2~3배 늘었다”며 “빌트인 가전의 고향인 유럽에서 좋은 출발을 보인 만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기에 충분한 것 같다”고 했다.LG가 지난해 5000억원 안팎의 빌트인 매출을 거둔 만큼 3년 내 두 배로 늘리겠다는 얘기다. 류 사장은 “빌트인 같은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은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보다 진입장벽이 높아 실적을 내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대신 한 번 안착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LG전자는 올해 유럽에서 프리미엄 제품과 보급형(매스 프리미엄) 제품을 동시에 내놓는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16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주방가전 전시회 유로쿠치나 전시장도 한쪽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제품으로, 반대편은 LG 로고를 단 보급형 가전들로 꾸몄다. 수천만원짜리 프리미엄 가전제품으로 유럽 문을 두드린 LG전자는 지난해 보급형 제품을 출시했다. 그는 “제품 못지않게 중요한 유통망 구축 작업을 수년간 준비했다”며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지에 올해 1000개 이상 매장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류 사장은 가장 위협을 느끼는 업체로 중국 하이얼을 꼽았다. 그는 “좋은 제품을 빨리 출시하는 중국 기업은 앞으로 LG가 경계해야 할 1순위”라며 “그중에서도 가장 위협적인 업체가 하이얼&

    2024.04.17 18:19
  • 삼성 "AI로 전자제품 초연결…애플과 겨뤄볼만"

    “삼성은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통해 스마트폰부터 냉장고까지 수많은 전자제품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이것만 잘해도 애플과 겨뤄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부회장)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들이 불편해하는 일을 최대한 없애기 위해 인공지능(AI)과의 연결성을 계속 고도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은 18년 연속 글로벌 TV시장 1위를 차지한 데다 스마트폰도 애플과 쌍벽을 이루고 있는 덕분에 이미지가 굉장히 좋다”고 강조했다. “애플이 AI를 잘 못해 어려움을 겪을지 누가 알았겠느냐”고도 했다.삼성전자는 올 들어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비스포크 AI’ 가전을 잇따라 출시했다. 삼성 스마트홈 생태계인 스마트싱스에 고성능 AI를 장착해 모든 가전을 연결하는 ‘초연결’로 스마트폰은 물론 가전 경쟁력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위크 내 주방 가전 전시회 ‘유로쿠치나 2024’에서도 AI 기능과 연결성을 강화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애니플레이스 인덕션 등을 얼굴로 내세웠다. 한 부회장은 “소비자들이 삼성 제품의 편리함을 알아가고 있는 만큼 아직 1등을 못 한 생활가전 사업도 올 하반기엔 웃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은 오는 7월엔 AI 음성비서 서비스인 ‘빅스비’에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생성형 AI 기술을 넣을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세세한 것도 (AI가) 말로 다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일단 올해 나오는 신제품에 적용한 뒤 점

    2024.04.17 18:17
  • "초프리미엄으로.. LG, 2027년 글로벌 빌트인 매출 1조 목표"

    “LG의 인공지능(AI) 기술력과 차별화된 제품력, 디자인을 앞세워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빌트인 사업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습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사진)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류 본부장은 “유럽 매출이 올해 지금까지 작년 대비 최소 2~3배 정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 진행되는 걸로 보면 (빌트인 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글로벌 빌트인 시장 매출은 약 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류 본부장은 “빌트인 같은 B2B 사업은 B2C 사업과 달리 진입 장벽이 높아 실적을 내는데 시간이 좀 많이 걸린다"며 "이 시장에 안착하게 되면 안정적으로 매출과 수익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유럽 빌트인 시장에 진출한 건 2018년이다.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열고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수천원만에 달하는 초프리미엄 가전만 선보였다. LG로고를 없애는 대신 '시그니처'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유럽 상위 1% 를 겨냥한 고급화 전략을 편 것이다. 올해는 초프리미엄과 함께 보급형 제품까지 동시에 선보이며 투트랙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밀라노디자인위크 내 열리는 유로쿠치나에서도 한쪽엔 수천만원에 이르는 시그니처 키친 제품을, 반대편에선 LG로고를 단 보급형 가전들로 꾸몄다. 류 본부장은 "멀리 보면 프리미엄 고객을 먼저 확보해 제품 경쟁력에 대한 낙수 효과를 보는 게 사업을 확장시

    2024.04.17 09:17
  • "삼성, AI로 애플과 겨뤄볼 만…하반기 가전사업 웃을 것"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삼성 제품 사용자들의 경험이 더 좋아지게 되면서 1등을 못하고 있는 생활가전 사업도 올 하반기엔 웃을 것입니다. ” 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부회장)(사진)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에서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삼성이) 18년 연속 TV로 1등을 하고 휴대폰은 애플과 쌍벽을 이루고 있어 삼성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은 가전 사업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비스포크AI 가전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홈 생태계인 스마트싱스 내에서 모든 가전을 연결해 소비자의 편의를 극대화하겠다는 게 회사의 구상이다. 이날부터 21일까지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위크·유로쿠치나 2024에서도 AI 기능과 연결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비스포크 인덕션, 식기세척기, 냉장고 등 빌트인 신제품을 선보였다.한 부회장은 "우리가 만드는 제품간의 연결을 중요시 여기고 있는데, 이를 잘하면 애플과도 겨뤄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애플이 AI를 못 해 어려워할지 누가 알았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만나본) 거래선도 멀티디바이스 고객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불편해하고 하기 싫은 일을 줄이기 위해 AI와 연결성을 계속 고도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오는 7월  빅스비 음성 지원에 대규모언어모델(LLM)기반의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전 제품에 도입하려면 시간이 걸리고 올해 나온 제품에는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과 대화하

    2024.04.17 09:13
  • 서랍장인가 냉장고인가…3000만원 LG가전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피아차 카브르 광장 인근에 있는 LG전자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 ‘밀라노 디자인위크 2024’ 시즌을 맞아 ‘정밀함의 미학’을 주제로 새 단장한 모습이었다. 1000㎡ 규모의 3층짜리 건물 안에 들어서자 곳곳에 놓인 예술 작품 같은 주방 가전이 눈을 확 사로잡았다.2020년 문을 연 이곳은 유럽 상위 1% 고객을 겨냥해 수천만원짜리 초프리미엄 가전만 판매한다. LG 로고 대신 ‘시그니처’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다. 쇼룸에 전시된 제품은 가전인지, 가구인지 헷갈릴 정도로 고급스러우면서 독특하다.1층 중앙에 놓인 언더 카운더 모듈형(서랍형) 냉장고도 그런 제품 중 하나다. 고급 서랍처럼 보이지만 서랍을 열면 차가운 물, 맥주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냉장 공간이 나온다. LG전자가 세계적 가구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와 협업해 만들었다. 가격은 일반 냉장고보다 10배 이상 비싼 3000만원에 달한다. 고객 취향에 따라 색상과 크기를 달리할 수 있는 ‘맞춤형 가전’이다.성재욱 LG전자 키친솔루션 해외영업팀장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가전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상위 1% 고객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밀라노 디자인위크에서 처음 선보이는 와인캐빈도 밀라노 건축디자인 그룹 M2 아틀레이와 협업한 제품이다. 식사할 때 와인을 항상 곁들이는 유럽 사람을 타깃으로 내놨다. 위쪽은 와인잔 전시·수납 공간과 시가 박스로, 아래쪽은 와인 25병이 들어가는 와인 셀러로 구성했다. LG전자는 올해 유럽에서 프리미엄 제품 매출을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를

    2024.04.16 18:52
  • 밀라노서 20년 만에 '디자인 경영' 선언한 삼성

    이탈리아 밀라노는 ‘디자인 삼성’의 고향이다. 2005년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디자인 혁명이 필요하다”고 선언한 곳이 바로 밀라노다. 뛰어난 성능만으론 소비자의 마음을 살 수 없다는 의미였다.그렇게 삼성전자는 온갖 시행착오 끝에 첫 번째 ‘디자인 삼성’ 제품인 보르도 TV를 이듬해 내놨다. 보르도 TV는 출시 6개월 만에 100만 대 넘게 팔리며 삼성에 처음 ‘세계 TV 챔피언’ 벨트를 안겨줬고 삼성은 그 타이틀을 18년 동안 품고 있다.삼성전자가 다시 밀라노에서 ‘디자인 경영’을 선언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사진)은 15일(현지시간)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과학기술박물관에서 열린 ‘공존의 미래’ 행사에서 “이번 전시는 삼성의 디자인 방향성을 알려줄 좋은 기회”라며 “디자인 혁신을 통해 사람 중심의 디자인 철학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이 전시는 밀라노 디자인위크 기간 밀라노 전역에서 여러 기업이 독특한 콘셉트의 디자인을 선보이는 ‘푸오리살로네’의 일환이다. 삼성전자가 푸오리살로네에서 디자인 경영 관련 전시를 한 건 2019년 후 5년 만이다.이번 전시는 ‘본질, 혁신, 조화’라는 세 개 디자인 지향점을 주제로 감성적인 오브제와 영상들로 구성됐다. 삼성전자는 이런 디자인 철학을 반영해 비스포크 제품에 새로운 옷을 입혔다. 더욱 멋진 디자인을 위해 이탈리아 프리미엄 소재 브랜드인 무티나, 알피와 손을 잡았다. 이렇게 재탄생한 비스포크 냉장고와 에어드레서에선 공예적인 음양각 패턴과 함께 섬세한 나무 질감이 느껴졌다.밀라노=김채연 기자

    2024.04.16 18:50
  • 10배나 비싸지만…상위 1% 고객들에 '관심 폭발'한 LG가전

    ‘밀라노 디자인 위크’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현지시간) 오후 이탈리아 밀라노 피아차 카브르 광장 인근에 위치한 LG전자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 300평 규모의 3층짜리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예술 작품이 전시된 갤러리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얼핏 고급 가구처럼 보였지만 실제 쓰임새는 냉장고, 와인셀러 등과 같은 주방 가전이다. 유럽 소비자를 겨냥해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가전을 디자인화해 재탄생시킨 것. 덕분에 거실과 주방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공간 효율성이 높아지고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이 났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2020년 LG전자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초프리미엄 가전들로만 구성된 쇼룸이다. 가전 하나당 몇천만원을 호가한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을 맞아 ‘정밀함의 미학(The Art of Precision)’을 주제로 쇼케이스를 열고 있었다. 글로벌 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을 비롯한 고객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 기간엔 1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가장 눈길을 끈 가전은 1층 정중앙에 전시된 서랍형(언더카운더 모듈형) 냉장고였다. 톤다운된 핑크빛 컬러로 뒤덮힌 이 제품은 고급 서랍장처럼 보이지만 서랍을 열자 차가운 물, 맥주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공간이었다. 두 칸으로 분리돼 있어 아랫칸은 냉동고로도 이용할 수 있다. ‘두뎃 체어(Dudet Chair)’, ‘센구 테이블(Sengu Table)’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가구 디자이너이자 건축가 파트리시아 우르퀴올라가 LG전자와 손잡고 만든 제품이다. 성재욱 LG전자 키친솔루션해외 영업팀장은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제품”이라며 &ld

    2024.04.16 07:00
  • 삼성전자 노태문 "시대상과 조화 이루는 디자인 정립"

    “시대상을 반영해 혁신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 방향성을 새롭게 정립했습니다.”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사업(MX) 사장 겸 디자인경영센터장(사진)은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과학기술박물관에서 열리는 ‘공존의 미래(Newfound Equilibrium)’사전 공개 행사에서 “이번 전시는 ‘2030 디자인’의 방향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사장은 이어 “사용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기술 혁신과 동반됐을 때 비로소 의미있는 혁신 경험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 밀라노 전역의 다양한 장소에서 기업들이 독특한 콘셉트를 선보이는 ‘푸오리살로네(Fuorisalone)의 일환이다. 삼성전자가 푸오리살로네에서 디자인경영과 관련한 전시에 나선 건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전시는 '본질(Essential), 혁신(Innovative), 조화(Harmonious)'라는 3가지 디자인 지향점을 주제로, 감성적인 오브제와 영상들로 구성됐다. 홍유진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UX팀장은 "지금 이시대를 반영하는 특징 인공지능(AI)로 대표되는 변화가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라며 "고객 중심의 디자인을 추구하기 위한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갔고 그 결과 ’본질/혁신/조화‘가 나오게 됐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디자인 철학을 실제 제품에 접목한 작품들도 선보였다. 이탈리아의 프리미엄 소재 브랜드인 무티나(MUTINA), 알피(ALPI)와 협업해 비스포크 제품들을 탄생시킨 것. 공예적인 음양각 패턴이 돋보이는 세라믹과 섬세한

    2024.04.16 07:00
  • "33兆 빌트인 뚫어라"…삼성·LG 유럽 대전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각 집에 기본으로 장착된 빌트인 가전은 매장에서 팔리는 일반 가전보다 ‘한 수 위’로 쳐준다. 세입자들이 빌트인 가전 브랜드를 보고 그 집의 수준을 가늠한다고 하니, 아무 브랜드나 들여놓는 집주인이 있을 리 없다. 빌트인 가전의 고향인 유럽에서 최강자로 꼽히는 브랜드는 밀레, 보쉬 등 현지 업체들이다.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을 석권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아직 뚫지 못한 시장이다.삼성과 LG가 유럽 빌트인 가전 시장을 손에 넣기 위해 ‘인공지능(AI)’을 빼 들었다. 유럽 가전 브랜드보다 한발 앞선 AI 기능을 적용한 ‘똑똑한 가전’으로 사용자 편의를 높여 유럽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삼성, “유럽 빌트인 시장 잡겠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16일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여한다. 62회째를 맞은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최신 디자인·가구·가전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대형 박람회다. 밀레, 보쉬, 일렉트로룩스 등 유럽 가전업체와 하이얼, TCL 등 중국 업체를 비롯한 2300여 개 기업이 부스를 차린다.삼성전자는 964㎡(약 292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비스포크 AI’ 가전과 유럽 시장을 겨냥한 빌트인 패키지를 선보인다. 전시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의 부속 무대인 ‘유로쿠치나’에 마련했다. 2년마다 열리는 유로쿠치나는 최신 주방 디자인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행사다.유럽의 빌트인 가전 시장은 지난해 기준 250억달러(약 33조원) 규모로, 세계 시장(600억달러)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스마트홈 생

    2024.04.15 18:10
  • 삼성·LG 주도 '인공지능 가전'…새로운 대세로 자리잡을까

    국내 가전 시장의 화두는 ‘인공지능(AI) 가전’이다. 지난해 챗GPT 등장을 계기로 AI 열풍이 불자 국내 양대 가전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에도 AI 기능을 대거 접목한 ‘똑똑한 가전’을 잇달아 출시하면서다. AI 가전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에 새로운 대세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삼성, AI 가전 시장 주도할 것”삼성전자는 고성능 AI 칩과 카메라, 센서를 장착해 다양한 AI 기능을 경험할 수 있는 비스포크 AI 가전을 선보였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 ‘비스포크 AI 인덕션’,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 에어컨 등 15종에 이른다.이 제품들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생태계인 스마트싱스 내에서 서로 알아서 연결되도록 맞춰져 있다. 대형 터치스크린 기반의 AI홈, 음성 인식 빅스비를 통해 집안에 연결된 모든 기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최근 출시된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기존 모델보다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전면 카메라 센서를 통해 얇은 휴대폰 케이블이나 매트까지 인식할 수 있어 미세한 먼지도 알아서 흡입한다. 이 제품은 먼지 흡입은 기본이고 물걸레 청소까지 해준다.삼성전자 AI 가전은 이뿐만이 아니다. 휴대폰이 리모컨 역할을 대신하는 ‘모바일 스마트 커넥트’ 기능도 새로 도입했다. 에어컨이나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와 휴대폰 간 거리가 10m 이내면 휴대폰에 자동으로 리모컨 팝업이 뜬다. 리모컨을 찾아 집안을 뒤질 필요가 없다.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2024.04.15 16:14
  • "역대급 가전 직접 봐야"…'AI 신제품' 경쟁 나선 삼성·LG

    국내 양대 가전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가전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똑똑한 AI가전이 침체된 가전 업계에서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16일부터 21일(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위크’에 참여해 혁신 가전을 선보인다. 올해로 62회째를 맞은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글로벌 최대의 디자인·가구 박람회다. 전세계 가구, 가전에 대한 트렌드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어 전세계 기업들이 몰려드는 행사다. 올해는 230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삼성, 유럽 겨냥 신제품 출시 삼성전자는 ‘유로쿠치나’에서 지난해보다 넓은 약 964㎡(약 292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비스포크 AI’ 가전 라인업과 유럽 시장을 겨냥한 빌트인 패키지를 전시한다. '유로쿠치나'는 최신 주방 디자인 트렌드를 볼 수 있는 가전 전시 행사다. 전시에선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생태계인 ‘스마트싱스’ 안에서 비스포크AI 가전이 얼마나 사용자의 편의를 높일 수 있을 지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사용자 수고를 최대한 줄여 스마트싱스에 연결하는 ‘캄 온보딩(Calm Onboarding)’부터 가전에도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집안의 다양한 제품을 손쉽게 연결·제어하는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s Everywhere)’가 작동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특히 AI 비전 인식 기술이 탑재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7형 터치스크린 기반의 AI홈이 적용된 '애니플레이스(Anyplace) 인덕션'을 통해 주방 공간이 연결되고, 세탁실의 '비스포크 AI 콤보'

    2024.04.15 11:00
  • LG 경영진 총출동…"현대차와 전장사업 협력 논의"

    이달 초 현대자동차그룹의 연구개발(R&D) 심장인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 LG전자 전장사업부가 총출동했다. 이번주엔 LG이노텍 경영진이 화성을 찾을 예정이다. 현대차 초청으로 성사된 행사의 핵심 의제는 전장분야 협력 확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LG가 강점을 갖고 있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 카메라·센서 등의 분야에서 양사 협력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성에 집결한 LG 전장 수뇌부14일 산업계에 따르면 LG그룹 전장 계열사들이 잇따라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비공개 ‘테크 데이’ 행사를 열고 있다. 최근 LG그룹 경영진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본사에서 전장사업의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벤츠와 LG의 협력 모델에 대한 얘기를 듣고 현대차 쪽에서 LG그룹 전장 계열사를 초빙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올라 레니우스 벤츠 회장은 LG와의 만남 이후 “우리는 하이퍼스크린으로 인포테인먼트 게임의 수준을 높이는 것을 포함해 수년 동안 LG와 협력해 왔다”며 “카메라 시스템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우리의 선구적인 역할에 기여한다”고 높이 평가했다.초청 형식을 갖추긴 했지만, LG그룹은 이번 행사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완성차업체 3위인 현대차와 기아를 고객사로 확보하려는 차원에서다.현대차그룹은 국내 전장 파트너로 삼성, LG와 고루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만 해도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현대차의 핵심 공급원이다.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도 차량용 디스플레이, 이미지 센서, 카메라 등을 현대차에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전장기업인

    2024.04.14 17:59
  • 추미애 "국회의장은 중립 아니다"

    4·10 총선에서 승리해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11일 “(국회의장이) 중립은 아니다”며 “중립이라면서 그냥 가만히 있다든가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추 당선인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국회의장에 도전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각종 개혁 입법에 대해 지난 국회에서 대통령 거부권으로 제지당한 바도 있고, 또 제때 할 수 있을 때 하지 못했다 하는 반성과 성찰이 있었다”며 “의회의 혁신적 과제에 대한 흔들림 없는 역할을 기대하신다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이날 추 당선인이 국회의장으로서 균형감보다는 대여 투쟁을 강조하면서 22대 국회에서 여야 간 충돌이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김채연 기자

    2024.04.11 18:47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