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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형석 기자
    송형석 기자 테크&사이언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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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신문에서 산업과 ESG를 담당하는 송형석 기자입니다.

  • 삼성전자, 온라인 의결권 행사 시스템 열어

    삼성전자는 오는 16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이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 시스템을 개설했다고 6일 발표했다. 주주들은 15일 오후 5시까지 전자투표를 통해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사전에 각 의안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PC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전자투표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 주주임을 확인받기 위해 예탁결제원에서 지원하는 인증서가 필요하다.삼성전자는 주총 소집공고에서 “올해도 코로나19로 주총 참석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전자투표를 활용해 의결권을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지난해 처음 도입된 주총장 실시간 온라인 중계도 올해 시행된다. 온라인 중계 시청을 위해선 주총 전날까지 신청을 마쳐야 한다. 삼성전자는 온라인 중계를 시청할 주주들을 위해 사전 질문을 접수할 예정이다.다만 현행법상 주총 당일 온라인 중계를 보면서 전자투표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전에 전자투표로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의결권 대리행사를 신청해야 한다. 삼성전자의 이번 주총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과 사외·사내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이다.송형석 기자

    2022.03.06 18:09
  • "정부가 좋은기업 '프레임' 정해놓고 강요…안 지키면 문제기업 낙인"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에 대해 경제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기업의 자회사 상장 과정에서 불거진 물적분할 논란을 이유로 내세워 지배구조와 관련한 규제 수준을 대폭 강화했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6일 경제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은 금융위의 가이드라인에 대해 소액주주 보호와 직접 연관성이 떨어지는 내용까지 포함한 것은 과도한 규제이자 물타기라고 지적했다. 경영 투명성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강제성이 없다는 금융위의 설명과 달리 위반 시 상당한 불이익을 받게 된다는 점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분석이다.기업지배구조서 공시 기한을 지키지 않았거나 내용 중 오류나 누락된 내용이 있으면 정정공시 요구,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 벌점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정부가 원하는 지배구조 프레임을 정해놓고 기업에 이를 강요하는 셈”이라며 “상법 등 현행법을 준수하는 기업도 프레임을 벗어나면 문제아로 낙인 찍힐 수 있다”고 말했다.내부거래와 관련한 공시 강화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다. 금융위는 계열 기업과의 내부거래를 이사회가 기간, 한도 등을 정해 포괄적으로 의결하는 경우 내용과 사유를 주주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할 것을 주문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계열사와의 반복적인 거래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이를 세세하게 공시할 경우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초래하고, ‘내부거래=부정적인 거래’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최고경영자(CEO) 승계정책의 주요 내용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기재할 것을 요

    2022.03.06 17:55
  • 삼성·LG, 美 환경청 선정 친환경 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주관하는 ‘2021 SMM 어워드’를 휩쓸었다.삼성전자는 4일 2021 SMM 어워드에서 자사의 솔라셀 리모컨이 ‘지속가능 우수 어워드’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폐전자제품 회수 성과로 ‘골드 티어 어워드’도 수상했다.SMM 어워드는 지속가능한 자원관리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2014년 제정된 상이다. 제품의 자원 효율성을 평가해 시상하는 ‘지속가능 우수 어워드’, 기업의 재활용 활동 성과를 측정하는 ‘티어 어워드’, 우수한 친환경 제품과 신기술을 선정하는 ‘챔피언 어워드’ 등 3개 부문으로 나뉜다.삼성전자의 솔라셀 리모컨은 태양광이나 실내 조명으로 충전이 가능한 제품이다. 일회용 건전지 없이도 TV를 조작할 수 있다. 기존 리모컨보다 전력 소비량을 86% 줄였다.LG전자도 2021 SMM에서 2개의 상을 받았다. 설계와 제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면서 제품 본체와 포장재 등에 재활용 소재를 쓴 LG 사운드바가 ‘챔피언 어워드’를 수상했다. ‘티어 어워드’ 부문에서도 삼성전자와 함께 ‘골드 티어’를 받았다.송형석 기자

    2022.03.04 17:35
  • 광고주협회 새 회장에 최선목 前 한화 사장

    한국광고주협회는 24일 제34회 정기총회를 열고 제14대 회장에 최선목 전 한화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사장, 상근부회장에 노승만 전 삼성물산 부사장을 선임했다.최 회장은 1957년생으로 충남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한화에 입사했다. 한화케미칼 감사팀장,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상무, 한화도시개발 대표 등을 지냈다. 협회에서는 광고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노 상근부회장도 협회와 인연이 깊다. 홍보위원장과 뉴미디어위원장, 운영위원장을 지냈다.최 회장은 취임사에서 “디지털 전환의 시대를 맞아 광고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효과적인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채널에서 회원사와 함께하는 광고주협회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문과 방송, 포털 등 주요 매체와 회원사 간 소통의 장을 열어 건강한 미디어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유튜브, 메타버스 등 새로운 채널을 활용한 교육 서비스와 반론 보도닷컴 운영 등을 통해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광고와 관련한 규제를 없애는 데 앞장서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최 회장은 “방송광고 연계 판매 제도 등 광고와 관련한 불합리한 규제 해소,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통합ABC 제도 마련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광고주협회는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참여했던 주요 그룹 홍보 임원들이 광고주의 권리를 찾기 위해 1988년 설립한 기관이다.송형석 기자

    2022.02.24 18:13
  • SK하이닉스 '젊은 사장단' 사내이사로 합류

    곽노정 안전개발제조총괄 사장과 노종원 사업총괄 사장이 SK하이닉스의 신임 사내이사에 오른다.SK하이닉스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말 임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곽 사장과 노 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곽 사장은 개발 및 제조 분야 통합 관리와 함께 전사 안전, 보건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기존 개발제조총괄에 안전 업무가 추가되면서 담당하는 조직의 규모가 한층 더 커졌다.노 사장은 고객과 시장 흐름을 파악해 경영 환경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사업총괄은 지난해 말 새로 만들어진 조직이다. 기존 SK하이닉스 사내이사진은 박정호 부회장, 이석희 사장, 오종훈 부사장 등 3명이었다. 신규 사내이사 선임안이 다음달 30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사내이사진은 4명으로 늘어난다. 오 부사장은 임기 만료로 사내이사에서 물러난다.하영구 전 전국은행연합회장, 신창환 성균관대 정보통신대학 교수, 송호근 포스텍 석좌교수 등 6명으로 이뤄진 사외이사진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하 전 회장의 3년 임기가 끝나지만 다음달 주총에서 재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송형석 기자

    2022.02.24 17:50
  • "스타트업은 한국의 성장동력…삼성이 노하우 전수"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 서울R&D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4기 발대식을 열었다고 23일 발표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의 외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다.지난해 하반기 열린 공모전에서 37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20개 스타트업이 4기로 참여한다. 메타버스 3차원(3D) 이미지 플랫폼 ‘엔닷라이트’, 법·규제·정책 모니터링 서비스 기업 ‘코딧’, 연구 데이터 인증·관리 도구 개발사 ‘레드윗’ 등 5개사는 여성 창업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선발된 스타트업에 사업 지원금 1억원과 업무공간 등을 제공한다. 또 해당 업체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고객 조사와 마케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이날 발대식에는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김용문 창업진흥원 원장,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등이 참석했다. 박 사장은 “혁신 스타트업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성장동력”이라며 “C랩 스타트업이 세계를 무대로 과감히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C랩은 올해로 10년째다. 삼성전자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2012년 12월에 도입했다. 외부 스타트업을 돕는 ‘C랩 아웃사이드’를 추가한 것은 2018년이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총 426개(사내 182개·외부 244개)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C랩 아웃사이드는 ‘스타트업 사관학교’로 불린다. C랩 출신 244개 스타트업이 유치한 후속 투자액을 합하면 4300억원에 달한다.송형석 기자

    2022.02.23 17:27
  • '실리 집중' LG전자, 태양광 패널 사업도 철수

    LG전자가 하반기부터 태양광 패널 사업을 중단한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원자재 비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다. 국내 기업들의 태양광 패널 사업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과 함께 LG전자가 ‘실리’를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LG전자는 지난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오는 6월 30일자로 태양광 패널 사업을 끝내기로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기존 고객사를 위한 사후관리 물량 확보를 위해 2분기까지만 태양광 패널을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태양광 사업 임직원은 회사 내 다른 사업본부나 LG 계열사로 전환 배치할 예정이다. 대상자는 총 900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빌딩 에너지관리 솔루션과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에너지 관련 연구개발(R&D)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LG전자의 태양광 패널 매출은 1조1000억원을 올렸던 2019년 이후 계속 줄면서 지난해엔 8000억원 안팎까지 떨어졌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1%대에 불과하다. 태양광 사업을 맡고 있는 BS(비즈니스 솔루션) 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6조9625억원, 영업이익 144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보다 매출은 15% 이상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00억원 넘게 감소했다. 태양광 모듈 사업 부진으로 BS사업본부의 수익성이 악화했기 때문이다.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는 등 수익성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이다. 지난해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아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지휘했던 조주완 사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기면서 ‘효율’을 중시하는 기조가 강해졌다.전문가들은 한국의 태양광 패널 산업이 구조적인 한계에 부딪혔다고 설명했다. 중국 업체들과의 원

    2022.02.23 17:24
  • 실리부터 챙긴 LG전자, 스마트폰 이어 태양광 사업까지 접었다

    LG전자가 하반기부터 태양광 패널 사업을 중단한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원자재 비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이다.LG전자는 지난 22일 오후 개최된 이사회에서 6월30일자로 태양광 패널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회사 측은 기존 고객사들을 위한 사후관리 물량 확보를 위해 2분기까지만 태양광 패널을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태양광 패널은 BS사업본부가 진행하는 사업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대다. LG전자의 태양광 패널 매출은 1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2019년 이후 계속 줄고 있다. 2020년과 지난해엔 8000억원 안팎까지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임직원들은 LG전자의 타 사업본부나 다른 LG 계열사들로 전환 배치할 예정이다. 전환 배치 대상자는 총 900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빌딩 에너지관리 솔루션인 'LG BECON'과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현재 진행 중인 에너지 관련 연구·개발(R&D) 사업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서는 LG전자가 '실리'를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태양광 사업을 맡고 있는 BS사업본부는 지난해 6조9625억원의 매출과 144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보다 매출은 15% 이상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00억원 넘게 감소했다. 태양광 사업의 부진이 실적의 발목을 잡은 탓이다. 박충현 BS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태양광 모듈 사업의 부진으로 BS사업본부의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을 과감히 중단하는 등 수익성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이다. 지난해 최고경영자(CSO)를 맡아 스마트폰 사

    2022.02.23 11:06
  • 삼성전자, 해양 폐기물로 만든 갤럭시 S22…"재활용 소재 전제품으로 확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 부문장)은 기술을 통해 환경·사회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발표 시간 대부분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설명했다는 점에 할애했다. 신제품이나 신기술을 강조하기에 바빴던 예년 CES 기조연설과 대조적이었다. ○해외 사업장은 이미 재생에너지 시대삼성전자는 탄소 저감, 자원 순환, 생태 복원 등과 관련한 활동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있다. 인권과 다양성 존중, 미래세대 교육, 기술 혁신 등도 삼성전자가 ‘지속 가능한 일상’을 위해 내놓은 목표로 꼽힌다.삼성전자는 석탄 등 화석연료 발전으로 얻은 전기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미 미국, 유럽, 중국 지역 모든 사업장에서 2020년 기준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한국 등 다른 지역에서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와 재생전력 요금제를 활용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재생에너지 공급계약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수원사업장, 기흥사업장, 평택사업장 등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다”며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자원 재활용도 삼성전자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갤럭시 업사이클링(Galaxy Upcycling)’ 프로그램과 TV, 가전제품 패키지를 활용해 생활 소품을 만드는 ‘에코 패키지(Eco

    2022.02.21 15:49
  • 가상 인플루언서 통해 브랜드 쇄신 나선 LG전자

    2020년 하반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1’를 앞둔 LG전자 직원들은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행사가 온라인으로만 열리게 됐기 때문이다. 화려한 디스플레이로 치장한 초대형 부스의 도움 없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방법을 고민하던 LG전자는 ‘가상 인플루언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외형에 인공지능 기술로 목소리를 입힌 캐릭터를 통해 LG전자의 기술과 브랜드를 알리겠다는 계획이었다.LG전자가 내세운 가상 인플루언서의 이름은 김래아. ‘미래에서 온 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서울에 사는 23세 여성이며 작곡 등 음악과 관련한 활동을 한다. CES 데뷔 당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팔로워는 6000명이었다. 김래아는 지난해 1월11일 열린 LG전자 CES 2021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3분간 마이크를 잡았다. 호텔 등 특정 공간의 위생을 위해 방역 작업을 하는 ‘LG 클로이 살균봇’과 2021년형 노트북 ‘LG 그램’,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적용한 전문가용 모니터 ‘LG 울트라파인 올레드 프로’ 등을 소개했다.1년여가 지난 지금 래아는 팔방미인이 됐다.&nbs

    2022.02.18 15:08
  • SK하이닉스 D램·낸드 공격 투자…10년새 시총 13조 → 100조

    SK하이닉스가 SK그룹 편입 10주년을 맞았다. SK그룹은 10년 전인 2012년 2월 14일 계열사 SK텔레콤을 통해 하이닉스반도체(현재 SK하이닉스)를 사들였다. 당시 하이닉스의 몸값은 3조4000억원이었다.2012년만 해도 하이닉스는 만년 적자 기업이었다. 상당한 기술력을 갖췄지만, 시설과 연구개발(R&D) 예산 부족으로 미래가 불투명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던 최태원 회장은 하이닉스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제때 투자만 이뤄지면 글로벌 기업으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M&A)을 밀어붙였다. SK 간판 달고 ‘부활의 10년’10년이 지난 2022년. SK하이닉스는 최 회장의 선견지명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연간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SK그룹의 대표선수이자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SK그룹에 편입된 이후 SK하이닉스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수 직전인 2011년 시가총액 13조원으로 국내 14위였던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했다. SK그룹의 안정적인 자본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가 꾸준히 이뤄진 영향이다. 반도체는 호황기에 많은 이익을 볼 수 있는 업종이지만 적게는 수조원, 많게는 수십조원 단위의 투자가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 업계에서 SK그룹이 하이닉스를 되살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SK하이닉스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는 이익에 비례해 내는 법인세다. SK그룹이 인수하기 전 하이닉스는 법인세와 관련이 없는 기업이었다. 1995년 1009억원을 낸 이후 2014년까지 법인세 납부 실적이 없었다. 법인세를 납부할 만큼 이익을 내지 못했다는 얘기다.SK하이닉스

    2022.02.16 15:23
  • 샌드박스 문턱 넘는 친환경 기술 급증

    [한경ESG] ESG NOW일시적으로 규제를 유예해주는 샌드박스의 문턱을 넘는 친환경 신기술이 눈에 띄게 늘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으로 샌드박스에 도전하는 기업이 많아진 영향이다. 정부가 국가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발표한 후 친환경 신기술에 적용하는 기준을 낮췄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산화탄소 세탁기도 ‘OK’ 받아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친환경 혁신 제품과 서비스의 산업융합 샌드박스 승인 건수는 2020년 3건에서 지난해 20건으로 6배 넘게 늘어났다. 대한상의는 산업통상자원부에 샌드박스 적용을 요청하는 기업을 돕는 민간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지난해 12월 30일에 열린 제6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는 정부의 분위기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산업융합 샌드박스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이날 실증특례 10건, 임시허가 5건 등 총 15건의 규제 특례를 승인했다. 이 중 5건이 친환경 신기술이다.대표적 사례가 이날 샌드박스를 통과한 코하이젠과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의 ‘셀프 수소 충전소’다. 현행법상 차량에 수소를 충전하는 행위는 운전자가 직접 할 수 없고 관련 법령에 따라 교육을 이수한 충전원만 할 수 있다. 심의위는 “수소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셀프 수소 충전소의 안전성과 효과성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실증특례를 내줬다. 탄소중립을 앞당기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테스트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같은 날 실증특례를 받은 LG전자의 ‘CO2 세탁기 시범운전’도 비슷한 사례다. 물이나 기름 대신 액체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이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LG전자는 자체 연구소 내에 이산화탄소

    2022.02.15 06:01
  • "선거 홍보물 온실가스 배출, 일회용컵 5억 개분과 비슷"

    올해 열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지방선거에 쓰일 현수막 등의 홍보물로 인해 플라스틱 일회용 컵 5억여 개를 쓸 때와 맞먹는 온실가스가 배출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녹색연합은 13일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운동 기간 사용될 포스터와 현수막 등의 제작으로 총 2만8084t의 CO2e(이산화탄소환산톤)가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수치로 이 정도 양을 흡수하려면 30년 된 소나무 약 310만 그루를 동원해도 1년이 걸린다는 설명이다.이 단체는 직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운동 기간 홍보물 사용량을 토대로 이번 선거 운동의 탄소 배출량을 예측한 결과 대통령 선거 7312t, 지방선거 2만772t의 온실가스를 야기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단체는 “디지털 약자 등 종이 공보물을 원하는 시민에게만 홍보물을 제공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송형석 기자

    2022.02.13 18:08
  • LS그룹 성장 지휘, 구자홍 초대 회장 타계

    LS그룹 시대를 열었던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사진)이 11일 지병으로 타계했다. 향년 75세.구 회장은 1946년 경남 진양군 출신으로 LS그룹을 창업한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경기고교 졸업 후 고려대에 입학했다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1973년 프린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해 반도상사(현재 LX인터내셔널)로 입사해 홍콩지사 부장, 럭키금성상사 싱가포르지사 본부장, 금성사 부사장 등을 거친 후 LG전자 회장까지 지냈다.LS그룹이 LG그룹에서 공식 분리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간 초대 회장을 지내며 LS그룹의 기틀을 세웠다. 2005년 LG전선그룹 명칭을 LS그룹으로 바꿨고, 2008년엔 지주회사 체제로 재편했다. 적극적인 인수합병과 해외 진출 등으로 LS그룹을 재계 14위(2021년 기준, KT·농협 제외)로 성장시켰다. 사촌동생인 구자열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순조롭게 넘기며 ‘아름다운 사촌경영’의 전통을 세우기도 했다.그룹 회장에서 물러난 후 2013년부터 2014년까지 LS미래원 회장으로 활동했다. 2015년부터는 LS니꼬동제련 회장을 맡았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 회장과 한국비철금속협회 회장을 지냈으며, 국가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 등을 수상했다.구 회장은 LS그룹 2세대로 분류된다. 창업주는 선친인 구태회 회장과 삼촌인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등 삼형제다. 동생으로 구자엽 LS전선 이사회 의장, 고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철 예스코 회장이 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전 LS그룹 회장)과 구자용 E1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과는 사촌지간이다.‘재계의 신사’로 불렸던 고

    2022.02.11 17:39
  • 日 가전시장은 여전히 '난공불락'

    일본은 여전히 외국 기업들이 공략하기엔 녹록지 않은 시장이다. 자동차뿐 아니라 전자업체들도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 전자제품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존재감은 일본 내에서 미미하다. 과거 ‘전자왕국 일본’의 주축이던 소니, 히타치, 파나소닉, 샤프 등의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현지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는 글로벌 업체는 애플뿐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980년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가전 사업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현지 소비자들이 소니, 파나소닉 등 자국 브랜드만 찾다 보니 매년 적자가 누적됐다. 결국 삼성전자는 2009년 TV를 포함한 생활가전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꾸준히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품목은 스마트폰뿐이다. 현지 통신사들이 삼성전자의 철수를 원치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일본 시장조사업체 MM종합연구소(MMRI)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4~9월) 일본 스마트폰 시장 1위 업체는 애플(점유율 45.0%)이다. 소니(10.7%) 샤프(10.4%) 삼성전자(10.1%) 등이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그 뒤를 중국 오포(6.2%)가 쫓고 있다.LG전자도 일본에서 기를 펴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생활가전 시장에선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비싼 ‘시그니처’ 브랜드 제품 중 일부만 유통되고 있다. 중간 가격대 제품군 시장은 도시바, 히타치 등을 당해내기 힘들다고 판단해 프리미엄급 제품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일본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해외 생활가전 브랜드는 LG와 다이슨 정도”라고 말했다.TV 시장은 최근 들어

    2022.02.08 17:56
  • 삼성전자, TV·스마트폰 등 완제품 조직 벽 허물었다…'영역 파괴' 승부수

    삼성전자는 글로벌 전자 업계의 대표적은 ‘퍼스트 무버’로 꼽힌다. 주력 제품 대부분이 글로벌 1위를 달리고 있어서다. 벤치마킹을 통해 ‘패스트 팔로어’ 전략을 쓰고 싶어도 참고할 만한 기업이 마땅찮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압도적인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다. 완제품 분야도 마찬가지다.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스마트폰과 TV 분야에서 꾸준히 글로벌 1위를 유지 중이다. ○반도체는 초격차 투자 지속삼성전자 2022년 사업 계획의 초점은 1위 사업의 강화다. D램 분야에서는 극자외선(EUV) 공정을 활용한 미세화 공정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EUV 공정을 적용한 14나노 D램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반도체 회로를 더욱 세밀하게 구현할 수 있는 EUV 노광 기술로 D램의 성능과 수율을 향상시겼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신규 공정을 최신 DDR5 D램에 가장 먼저 적용했다. DDR5는 새로운 D램 표준으로 데이터센터용 PC와 슈퍼컴퓨터 등에 우선적으로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 선보인 14나노 기반 차세대 모바일 D램 ‘LPDDR5X’도 올해의 기대주다. 14나노 LPDDR5X는 기존 제품보다 속도와 용량, 전력소모량 등에서 한층 더 나은 성능을 보인다. 해당 제품에 업계 최선단 14나노 공정을 적용해 용량과 소비전력 효율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시스템 반도체 중엔 프리미엄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인 ‘엑시노스 2200’이 눈에 띈다. 이 제품엔 AMD와 함께 개발한 GPU(그래픽 프로세싱 유닛)이 탑재돼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사용자에게 콘솔 게임 수준의 게이밍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2022.02.08 15:31
  • "이 와중에 파업한다고?"…싸늘한 삼성전자 주주들

    삼성전자가 파업 위기에 처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 공동교섭단이 지난 4일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노사 한쪽의 거부로 중노위의 사전 조정이 무산되면 노조는 파업에 들어갈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다.노조의 강경 행보를 바라보는 삼성전자 주주 시선은 싸늘하다. 6일 주요 온라인 주주게시판엔 삼성전자 노조의 행보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려 한다’는 게 골자다.파업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가 움직임도 둔해졌다. 미국 증시 폭락 여파로 지난달 27일 2700선이 깨진 코스피지수는 3거래일 만인 지난 4일까지 5.19% 반등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은 4.02%에 그쳤다. 노조의 행보를 악재로 판단한 투자자가 적지 않았다는 설명이다.특히 노조가 영업이익의 25%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한 대목이 논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1조6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 중 25%를 11만 명의 직원에게 나눠주면 성과급만 1인당 1억1700만원이 돌아간다.노조 요구가 현실이 되면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 확보도 차질을 빚는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설비 투자에 쏟아부은 금액은 영업이익과 맞먹는 48조원에 달한다. 수십조원의 이익을 꾸준히 내는데도 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이유다.노조가 의도적으로 사측이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을 내걸어 파업을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노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0년 5월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하면서 탄생했지만 노조 참여율은 저조하다. 노조 측이 밝힌 조합원 숫자

    2022.02.06 17:35
  • 韓, 청정수소 핵심 '수전해·탄소포집' 기술은 아직 걸음마 수준

    “수소차와 연료전지 분야 외에는 안심할 수 없다.”국내 주요 대기업이 미래 먹거리로 꼽은 수소산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총평이다. 일찌감치 수소차에 공을 들여온 현대자동차, 국내 수소 연료전지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두산퓨얼셀 등이 세계적인 기술을 갖춘 것은 분명하지만 청정수소 생산과 저장·운송 분야는 글로벌 톱클래스 기업과의 격차가 상당하다는 지적이다.한국경제신문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수소산업 전문가 15인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수소 밸류체인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의 추천을 받아 전문가들을 선정했다. 이들은 “향후 10년간 수소산업이 다섯 배(응답자 답변의 평균값)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이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수소를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한국 수소산업의 경쟁력을 묻는 항목엔 ‘비교적 높음’(66.7%)이란 답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수소 밸류체인별로 편차가 컸다. 각 분야 1위 국가의 경쟁력을 100으로 봤을 때 ‘수소차’ 분야 경쟁력은 만점인 100으로 조사됐다. 연료전지도 85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저장운송은 65.9, 청정수소는 51.7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전문가들은 청정수소 생산의 핵심인 수전해와 CCS(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소의 대부분은 천연가스를 고온·고압 수증기와 반응시키는 개질수소와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다. 이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진 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상당량의 탄소를 배출하는 ‘그레이 수소’다. 시장에서는 재생에너지로 만든

    2022.02.03 17:37
  • '거북이' 수소경제…목표 달성률 30%

    2019년 1월 정부가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한 뒤 지난해 말까지 3년간 생산된 수소승용차는 1만9270대다. 중간 점검을 위해 설정한 올해 목표치 6만5000대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올해까지 2000대를 제조하겠다고 장담했던 수소버스는 129대만 운영 중이다. 목표의 6.5%에 불과하다. 3일 국토교통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야심 차게 계획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작동하지 않고 있다. 수소차와 수소충전기 보급률 등 주요 성과 지표가 올해 달성하기로 한 목표의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수소충전기는 올해까지 310기 설치한다는 목표지만 126기에 그치고 있다.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보급률도 목표의 50% 선에 멈춰 있다.수소경제가 거북이걸음을 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수소법으로 불리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 개정이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고, 관련 인프라 설치 속도 역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정부의 목표 달성이 늦어지면서 수소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날 기준 전국 수소충전소의 평균 가격은 정부 목표인 ㎏당 6000원보다 40%가량 비싼 8440원 선이다. 업계에서는 ㎏당 4000원 선까지 떨어져야 수소 제품과 서비스의 가격 경쟁력이 생긴다고 보고 있다.현대자동차, SK, 포스코, 한화, 효성 등은 지난해 수소 생산과 유통, 저장 등의 분야에 2030년까지 43조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수소 로드맵을 믿고 대규모 투자를 선언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와 국회의 늑장 대응으로 글로벌 시장 선점 기회를 잡기는커녕 규모의 경제 확보에 실패하면서 사면초가에 빠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미 수소연료전지는 외국산에 시장을 내줄 것이

    2022.02.03 17:22
  • "기업들 3월이 두렵다"…'이재명표 탄소세' 도입되면 벌어지는 일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기업들은 3월 대통령 선거가 두렵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64조원 탄소세' 공약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 후보는 지난해 7월 대선주자 탄소중립 공약발표회에서 전 국민 기본소득 지급을 위한 재원 마련 방안으로 탄소세를 거론했다. 당시 이 후보는 "국제기구 권고에 따라 t당 8만원의 세금을 부과하면 64조원을 조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입장은 유력 대선후보가 된 지금도 그대로다. 기본소득 이슈에선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고집하지 않겠다"며 한 발 물러섰지만 탄소세를 걷겠다는 생각은 바뀌지 않고 있다. 그는 올해 초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간담회에서 "탄소세로 마련한 재원을 기업의 산업 전환과 물가상승 부담 완화에 쓰겠다"고 말했다.문제는 64조원의 비용 부담이 철강, 시멘트 등 구조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어려운 일부 업종에 집중된다는 데 있다.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포스코의 2020년 탄소배출량은 7566만9968t이었다. 이 후보의 계산대로 t당 8만원의 세금을 매겼다고 가정하면 탄소세의 규모가 6조536억원에 이른다. 이는 포스코 2020년 매출(26조5099억원)의 23%에 해당한다.같은 해 479만2421t의 탄소를 배출한 성신양회도 비슷한 사례다. 이 회사에 부과할 수 있는 탄소세는 매출(4959억원)의 77%인 3833억원에 달한다. 그밖에도 현대제철(탄소세 2조2898억원), 한국지역난방공사(4171억원), 아시아시멘트(1950억원)  등이 매출액의 10% 이상의 금액을 탄소세로 내는 것으로 시뮬레이션됐다.이 후보의 탄소세 부과 기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주장도 나온다. t당 8

    2022.01.30 19:11
  • '아픈 손가락' 낸드 흑자전환…분기배당 선언에 주가 6% 급등

    SK하이닉스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낸드플래시 사업이 효자 노릇을 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낸드 사업의 흑자전환 등에 힘입어 12조410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147.6% 늘어난 수치다.지난해 매출은 42조9978억원으로 전년보다 34.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한창이던 2018년 기록한 40조4450억원을 3년 만에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탄탄해진 수익성을 기반으로 올해 배당금을 올리고 분기배당에도 나설 예정이다.만년 적자 사업이던 낸드플래시 부문이 흑자로 돌아선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회사 측은 “128단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성장률을 넘는 판매량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낸드 부문은 3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섰고 연간으로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12조3766억원, 영업이익 4조219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사상 처음 분기 기준 12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도 2분기 연속 4조원대를 이어갔다.올해의 관전 포인트는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로 지난해 말 출범한 자회사 솔리다임과의 시너지 효과다. 올해부터 SK하이닉스 자회사로 편입된 솔리다임의 경영성적표는 연결 기준으로 SK하이닉스 실적에 합산된다. 재고자산과 유형자산 등으로 8조6000억원, 무형자산으로 1조7000억원을 인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솔리다임의 시스템 온칩(SoC)과 펌웨어를 활용한 낸드 제품을 곧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낸드와 SSD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배당 규모와 횟수에도 변화가 있다. SK하이닉스는 주당배당금을 전년 1170원보다 30% 이

    2022.01.28 16:38
  • 최대 실적 쓴 삼성전자 "올해는 불확실성과의 전쟁"

    삼성전자의 올해 투자 계획은 여전히 ‘백지’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악화로 장기계획 수립이 어렵다는 게 이유다. 지난해 매출 279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27일 2021년 실적 발표 후 연 콘퍼런스콜에서 “다양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어 구체적인 투자계획은 계속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품 공급망 문제로 설비 반입 시점이 길어지는 추세를 감안해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요와 공급망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투자 계획을 조정하겠다는 뜻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약 48조2000억원 규모의 시설 투자를 했으며 이 중 43조6000억원을 반도체 부문에 쏟아부었다.완제품 부문에선 원자재와 물류 비용이 변수다. 정상태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1분기 TV 및 생활가전 시장 전망과 관련, “원자재와 물류비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펜트업(보복소비) 효과도 사라졌다”며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 확보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확정치를 공개했다. 매출은 279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8.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3.5% 증가하며 역대 세 번째로 많은 51조6300억원을 기록했다.역대급 실적을 이끈 것은 반도체 부문이다. 단일 사업으로 94조1600억원의 매출과 29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전체 매출의 3분의 1, 이익의 60%를 담당했다. 올해 전체 매출은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송형석 기자

    2022.01.27 17:25
  • LG디스플레이, 3년 만에 흑자…"삼성 QD보다 원가경쟁력 우위"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2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TV 수요가 늘면서 LCD 패널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선 것도 이익이 증가한 요인 중 하나다. ○‘두 토끼’ 잡은 LG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는 26일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조806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줄어든 4764억원이다. LCD 패널 가격이 조정된 여파다. 증권사의 예상치보다는 영업이익이 낮았다.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이 회사의 4분기 영업이익 평균값은 6386억원이었다.연간 실적은 탄탄했다. 매출은 전년 24조2616억원에서 29조8780억원으로 5조원 넘게 늘었다. 영업이익은 더 극적이다. 365억원 영업손실에서 2조230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LCD와 OLED 패널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난 몇 년간 TV용 LCD 시장은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의 무덤이었다. 중국 업체의 저가공세가 거세지면서 생산하면 할수록 손해가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시장 분위기를 바꿨다. 글로벌 TV 수요가 늘면서 LCD 패널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로 전환했다. 시장의 분위기를 감지한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사업을 축소하는 속도를 늦췄고 그 결실이 영업이익으로 돌아왔다.OLED TV 시장의 급성장도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개선된 요인 중 하나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OLED 패널을 주요 TV 제조사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시장 개척기였던 2013년부터 2020년까지는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이 나기 시작했다. 글로

    2022.01.26 17:52
  • 삼성 메모리사업부 추가 성과급 300%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임직원들이 기본급의 300%에 해당하는 추가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은 26일 열린 1분기 경영방침설명회에서 “반도체 글로벌 매출 1위 기업의 위상에 맞도록 제도와 근무환경, 보상을 지속해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육아휴직 확대와 자기 계발 휴직, 미혼자 복리후생 제도 개선, 재택근무 활성화 등의 요구에 대해선 “노사협의회, 노조 등과 협의해 개선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반도체 매출 세계 1위 달성에 가장 크게 기여한 메모리사업부 임직원들에게는 기초상여금의 300%를 인센티브로 부여하고, 메모리사업부 호실적을 견인한 반도체 패키징 담당 TSP 총괄과 글로벌인프라 총괄, 반도체연구소 등 지원 부서에도 200%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파운드리사업부와 시스템LSI 사업부는 이번 인센티브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삼성전자는 지난달 임직원들에게 기본급의 200%를 특별 격려금으로 지급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임직원들은 이날 발표된 인센티브까지 합치면 총 500%의 인센티브를 받게 되는 셈이다.인센티브 지급은 경 사장과 직원들의 약속이었다. 그는 지난 13일 사내방송인 ‘위톡’에서 “올해 총 보상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을 안다”며 “적절한 보상 지급을 위해 1월 말까지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송형석 기자

    2022.01.26 17:15
  • 빈 스마트폰 메울까…'의료기기 야심작' 꺼낸 LG

    LG전자가 가정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통증 완화 의료기기 ‘LG 메디페인’(사진)을 선보이며 의료기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프라엘 브랜드로 피부관리기와 탈모치료기를 내놓은 적은 있지만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전문 의료기기를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본지 2021년 11월 10일자 A15면 참조LG전자는 저주파 방식의 통증 완화기 ‘LG 메디페인’을 전국 20여 곳의 LG 베스트샵과 의료기기 전문점을 통해 판매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신제품은 저주파 방식의 기존 통증 완화기와 구동 원리가 다르다. 근육에 자극을 주는 대신 생체 신호와 비슷한 전기 신호를 뇌에 전달한다. 뇌가 통증이 없는 상태라고 착각하게 해 이용자가 체감하는 통증을 누그러뜨린다는 설명이다. 이 기술은 2013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안전성·유효성이 있는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최근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경피성 통증완화 전기자극장치’ 품목인증 2등급을 받았다. 작동 원리와 사용 효과, 위해도 등에 대한 검사가 끝났다는 의미다.메디페인은 각휴지만 한 크기의 본체와 전극 패드 4개로 구성된다. 본체 중앙에 있는 7형 LCD 화면에 출력되는 이미지와 음성 안내에 따라 통증 완화를 원하는 부위의 주변부에 하루 30분 10일간 패드를 붙이면 된다. 부위별로 메디페인 사용 전과 후의 통증 변화를 수치로 비교해볼 수도 있다. 출하가는 199만원이다.업계에서는 통증 완화기의 시장성이 상당하다고 평가한다. 만성 통증은 일반적으로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통증을 의미한다. 대한통증학회에 따르면 국내 만성 통증 환자는 25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80% 이상

    2022.01.20 17:49
  • LG전자, 오염물질 배출 줄인 시스템에어컨

    LG전자는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통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인 상업용 가스식 시스템에어컨 ‘GHP 슈퍼3 플러스’를 국내에 출시했다고 19일 발표했다.삼원촉매장치가 적용돼 질소산화물(NOx), 일산화탄소(CO), 탄화수소(THC) 등의 대기오염물질을 무해한 가스로 변환해 준다. 이 제품을 업무용 빌딩이나 학교, 의료 시설 등에 설치하면 LG 휘센 시스템에어컨을 포함한 다양한 상업용 실내기를 실외기 한 대에 최대 58개까지 연결할 수 있다.제품 관리와 서비스는 LG전자의 자회사인 하이엠솔루텍이 담당한다. LG전자의 공조기기 종합유지관리 시스템인 ‘LG 비컨 클라우드’를 통해 온라인으로 장비 상태를 살펴볼 수 있다.LG전자는 신제품뿐 아니라 기존에 판매된 상업용 가스식 시스템에어컨에도 삼원촉매장치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상업용 에어컨과 관련한 대기오염물질을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이재성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친환경 고효율 제품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송형석 기자

    2022.01.19 17:15
  • 정재훈 맥킨지 파트너 "탄소중립 나선 기업, 주가 2~5배 높아"

    “탄소중립은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가 이끌어가야 할 이슈로 임원이나 실무자에게 위임하면 안 됩니다.”정재훈 맥킨지 파트너(사진)는 19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탄소중립 움직임에 대한 산업의 대응’을 주제로 열린 제54회 산업경쟁력 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탄소중립과 지속가능성을 핵심 아젠다로 설정한 글로벌 기업들의 주가는 동종 업체의 2~5배 수준”이라고 소개했다.정 파트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해 단기간에 성과를 낸 글로벌 기업들의 공통점으로 ‘CEO의 강력한 의지’를 꼽았다. CEO가 탄소중립과 ESG 이슈에 정통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강한 기업들이 눈에 띄는 결과물을 내놨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사업을 매각하거나 축소하는 등의 의사결정은 CEO와 이사회가 아니면 내릴 수 없다”며 “오류를 감수하더라도 의사 결정을 빨리 내린 기업들이 성과가 좋았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고 덧붙였다.파트너십 관리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정 파트너는 “탄소중립은 공급망 전체가 보조를 맞춰야 하고, 기업과의 협업도 요구되는 이슈”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지속가능경영을 강조하는 글로벌 금융회사들과 협업하면 낮은 금리로 적시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업종과 기업의 특징에 맞는 ‘탄소중립 스토리’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그는 “탄소중립은 2050년까지 이어지는 중장기 아젠다”라고 말했다.송형석 기자

    2022.01.19 17:11
  • 삼성전자 SSAFY 7기 1150명 입학…1~5기 취업률 79%

    삼성전자가 청년 취업을 돕기 위해 운영 중인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가 7기 교육생 1150명을 맞이했다. 한 기수 교육생이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SSAFY 서울캠퍼스에서 7기 교육생 입학식(사진)을 열었다고 18일 발표했다. SSAFY는 기업들 사이에서 ‘소프트웨어 사관학교’로 불린다. 5기까지 2785명이 SSAFY 과정을 수료했으며 이 중 2199명이 일자리를 찾았다. 1~5기 취업률이 79%에 달한다. 이들이 취업한 기업은 삼성전자·네이버 등 643개에 달한다.송형석 기자

    2022.01.18 17:41
  • 표준특허 사용 막은 돌비…LG, 美 법원에 가처분소송

    LG전자가 표준특허 사용을 막은 미국의 영상·음향 기술 업체인 돌비에 소송을 제기했다.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 “돌비의 표준필수특허 거부 행위를 막아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LG전자가 돌비와 체결한 음향기술 표준특허(AC-4) 계약이 중단돼선 안 된다는 것이 골자다. LG전자는 1995년부터 TV, 사운드 바 등 다수의 주력 제품군에 돌비의 영상·음향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LG전자는 가처분 소송의 근거로 표준특허를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차별 없이 제공해야 한다는 FRAND(Fair, Reasonable And Non-Discriminatory) 확약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돌비 측도 소송 사실을 인정했다. 돌비 관계자는 “LG전자의 기술 사용과 관련한 감사로 시작된 상업적인 라이선스 분쟁”이라며 “법원에 돌비의 입장을 제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돌비는 특허가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감사하겠다는 이유를 내세우며 표준특허 제공을 거부한 전례가 적지 않다. 국내 기업 중엔 셋톱박스 제조사인 가온미디어와 갈등을 빚었다. 가온미디어는 2018년 미국 유선방송사업자인 티모바일과 셋톱박스를 공동 개발하는 과정에서 돌비에 디지털 오디오 코딩 기술 표준특허(AC-3) 사용을 신청했다. 돌비는 그해 6월까지는 특허 사용을 허가했지만 이후 신청 수량은 돌비의 감사에서 지적된 이슈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특허 사용을 막았다. 특허 사용이 재개된 것은 가온미디어가 감사 결과에 합의한 2018년 9월 말이다.이 사건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8월 돌비에 시정명령과 2억7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정당한

    2022.01.18 17:10
  • LCD TV 시대 저무나…초고화질 기술 전쟁

    10여 년간 글로벌 시장을 호령하던 LCD(액정표시장치) TV 시대가 저물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출시를 공식화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1~2위 TV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OLED TV 시장을 ‘쌍끌이’하면 LCD TV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마이크로 LED를 비롯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들도 ‘초고화질 TV 백가쟁명’에 가세한다. 전성시대 맞은 OLED1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OLED TV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만 전 세계에서 650만 대가 팔렸다. 옴디아는 올해 800만 대, 내년 900만 대 등으로 시장이 꾸준히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OLED TV 판매량이 늘면서 패널 원가가 떨어진 덕이다. 다소 비싸더라도 화질이 좋은 TV를 보겠다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전체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한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 10.5%였다. 올해는 이 비중이 12.7%까지 높아질 전망이다.TV용 OLED 패널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최근 화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을 발표했다. OLED TV 대세화를 공고히 하겠다는 포석이다.올해부터 출시되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엔 수소보다 무거운 중수소가 들어간다. 중수소를 활용하면 안정적인 소자 구조가 만들어져 패널의 밝기를 30% 높일 수 있다. 여기에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머신러닝 기반 개인화 알고리즘이 더해진다. 사용자의 시청 패턴을 학습한 뒤 3300만 개에 이르는 소자의 개별 사용량을 예측하고 이를 토대로 색과 영상을 정교하게 표현한다. 전선 넓히는 삼성전자시장에선 TV업계 1위인 삼성전자의 행보에

    2022.01.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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