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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커플 부쩍 보인다 했더니"…한국男 인기 높아진 이유
'한국男-일본女' 부부 사상 최대
K콘텐츠 인기에 호감도 높아져
국내 젠더 갈등 확산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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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가 5일 발표한 ‘2025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보면 지난해 한국 남편과 일본 아내의 혼인은 1494건으로 전년보다 306건(25.8%) 증가했다. 이른바 ‘한남일녀(韓男日女)’ 결혼은 2008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해 다문화 결혼에서 한남일녀 결혼이 차지한 비중도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7.0%를 기록하며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일본 여성과의 결혼이 증가한 배경으로는 한류의 영향이 꼽힌다. 2004년 일본에서 방영된 ‘겨울연가’를 계기로 K팝과 한국 드라마, 영화 등이 인기를 끌면서 한류가 일본인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나라의 경제력 격차가 좁혀진 것도 한·일 커플이 늘어난 배경이라는 분석이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6963달러, 일본은 3만8000달러다. 올해 한국의 1인당 GNI가 4만달러를 돌파할 것이 확실한 만큼 일본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 사회에서 불거진 젠더 갈등을 배경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남녀 간 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국민 비율은 지난해 51.3%를 기록했다. 국민 두 명 중 한 명은 성별 갈등을 심각한 사회문제로 받아들인 것이다.
지난해 다문화가정의 이혼은 8104건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다. 전체 이혼이 8만8130건으로 3.3%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