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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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88주 연속 오르면서 경기도에서도 전용 84㎡ 전세가 10억원을 넘어서는 단지가 나왔다. 최근 경기도 전셋값 상승률은 3주째 서울을 웃돌고 있다. 입주 물량이 줄고 전세 매물이 잠기면서 무주택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17% 올랐다. 지난해 2월 셋째 주 이후 88주 연속 상승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90주째 오르고 있다.
수도권 전셋값 88주째 상승…경기도 '국평' 전세도 10억 넘었다
최근에는 경기도의 상승폭이 서울을 앞질렀다. 경기 아파트 전셋값은 10월 둘째 주 0.19% 올라 서울(0.18%)을 넘어선 뒤 3주 연속 서울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전용 84㎡ 전셋값이 10억원을 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는 지난 7월 14억원에 전세 계약을 맺어 최고가를 새로 썼다. 중저가 지역으로 꼽히던 은평구 수색동 ‘DMC아트포레자이’ 같은 면적도 11억69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서울 전셋값 상승은 경기도로 번지고 있다.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역롯데캐슬&SK뷰’ 전용 84㎡는 지난 6월 10억1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낮던 경기 북부에서도 남양주시 다산동 ‘다산자이아이비플레이스’ 전용 84㎡가 같은 달 8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수도권 전셋값 88주째 상승…경기도 '국평' 전세도 10억 넘었다
전셋값이 계속 오르는 것은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든 데다 매물이 잠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존 세입자의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이 늘었고, 서울 전역과 경기 15곳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2년 실거주 의무가 생겨 전세 매물이 줄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세 부담이 커진 실수요자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합리적인 경기도 비규제지역 새 아파트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는 이달 신규 공급이 이어진다. 포스코이앤씨는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에서 ‘더샵 일산센트로’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 229가구를 공급한다. 전체 526가구 규모로 모두 전용 84㎡다. 10년간 임대보증금을 동결하고, 임대기간이 끝나면 계약 당시 확정된 분양가로 분양전환을 받을 수 있다. 임대보증금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보험에 의무 가입된다. 경의중앙선 풍산역과 백마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양우건설은 의정부시 의정부동에서 ‘의정부역 펠리스타워 양우내안애’ 아파트 일반분양 414가구를 먼저 공급한다. 아파트 1252가구와 오피스텔 등을 합쳐 1506가구 규모다. 지하철 1호선과 의정부경전철, 교외선이 지나는 의정부역이 가깝고 GTX-C노선 개통도 예정돼 있다.

롯데건설은 광주시 쌍령동에서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2단지’ 1249가구를 분양한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약 51만㎡ 규모 쌍령공원과 맞닿아 있다. GS건설은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에서 지하 6층~지상 49층, 아파트 984가구와 오피스텔 370실로 이뤄진 ‘아르뮤제자이’를 선보인다. 신안산선과 GTX-C노선 상록수역 정차, 인천발 KTX 초지역 정차 등 교통망 확충이 예정돼 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