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본사 전경.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본사 전경.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회사 IDT바이오로지카의 성장과 자체·도입 백신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 3분기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 세전이익은 흑자로 돌아섰고 영업손실도 최근 11분기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824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1508억원보다 21% 증가한 수치다. 세전이익은 6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영업손실은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연구개발(R&D)과 생산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2023년 4분기 이후 11분기 중 가장 적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에는 자회사 IDT바이오로지카가 기여했다. IDT의 3분기 매출은 11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늘었고 영업이익은 96억원으로 약 66% 증가했다. 주요 고객사의 생산 물량 증가와 고마진 매출 비중 확대, 생산·운영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IDT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143억원보다 약 56% 늘었다.

자체 백신과 도입 백신 사업도 성장했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콜롬비아를 비롯한 범미보건기구(PAHO) 공급이 확대됐다. 사노피 백신 유통 사업에서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와 6가 혼합백신 ‘헥사심’ 판매가 늘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와의 연계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양사는 미국 머크(MSD)의 차세대 에볼라 백신과 유럽연합 보건비상대응청(HaDEA)의 차세대 독감백신 프로젝트에 이어 최근 IAVI 등과 함께 미국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 지원을 받는 분디부교 에볼라 백신 개발·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신규 백신 파이프라인 개발도 진행 중이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GBP410’은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중간 결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게이츠재단 산하 연구기관 게이츠 MRI로부터 도입한 RSV 예방항체 후보물질 ‘RSM01’은 지난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의약품규제청에 글로벌 소아 임상 1b상 시험계획을 신청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백신 판매와 IDT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동개발과 생산 프로젝트, 신규 백신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민형 기자 mean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