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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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 5명 중 2명은 전화 통화에서 긴장이나 불안, 두려움을 느끼는 이른바 '콜 포비아'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르바이트나 취업 지원, 면접 등 구직 관련 전화를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1995~2011년생 잘파세대 회원 6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9.3%가 콜 포비아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전화 통화 무서워 미리 대본 준비"…잘파세대 40% '콜포비아'
콜 포비아 증상을 겪는 응답자 가운데 59.2%(복수응답)는 '전화를 받기 전부터 높은 긴장감과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다. '전화가 오면 시간을 끌거나 받지 않는다'는 응답은 44.2%, '통화 중 앞으로 할 말이나 했던 말을 크게 걱정한다'는 응답은 43.8%였다.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식은땀이 나는 등 신체적 증상을 경험한다는 응답도 24.2%에 달했다.

전화 통화를 어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각을 정리할 틈 없이 바로 대답해야 하기 때문'(57.0%)이었다. '문자나 메시지 등 비대면 소통이 편해서'(49.1%), '생각한 바를 제대로 말하지 못할까 걱정돼서'(47.9%)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구직 과정에서 전화 통화에 대한 부담이 두드러졌다. 콜 포비아를 경험한 응답자의 61.9%가 아르바이트나 취업 지원·면접 관련 전화를 할 때 긴장과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다. 직장 상사나 거래처와 업무상 통화할 때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도 57.0%였다. 제품·서비스 문의 전화(42.6%)와 배달 주문·취소 전화(33.6%) 등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 대신 텍스트를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가장 선호하는 소통 방식으로 문자·메신저 등 텍스트 소통을 꼽은 응답자는 72.3%였다. 대면 소통은 15.1%, 전화 소통은 8.2%, 영상 소통은 4.2%였다.

콜 포비아에 대처하는 방법(복수응답)으로는 '모르는 번호의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응답이 50.6%로 가장 많았다. 전화 전 미리 대본을 작성한다는 응답은 45.7%, 전화 통화를 최소화하고 문자나 이메일 위주로 소통한다는 응답은 42.3%였다.

이 같은 현상은 잘파세대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1980~1994년생 밀레니얼세대 79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32.0%가 콜 포비아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텍스트 소통을 가장 선호한다는 응답도 71.5%로 잘파세대와 큰 차이가 없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