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열린 ‘글로벌인재포럼 2026’의 닉 보스트롬 거시전략연구이니셔티브 창립자 겸 수석연구원과 김재인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교수 대담에선 청중의 질문이 쏟아졌다. 한 참석자는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한다면 사람은 어떻게 생계를 유지하고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느냐고 물었다.

보스트롬은 정치적 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가 거의 모든 일자리를 대체하는 상황에서는 경제가 빠르게 성장해 모든 사람이 높은 생활 수준을 누릴 가능성이 있지만 반드시 그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모두가 혜택을 누리도록 하기 위해선 정치적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업 성장에 따른 세수 확대와 분배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AI를 개발하는 기업의 수익에 세금을 매겨 실직자에게 분배하는 것이 하나의 시나리오다.

그는 “AI의 발전으로 일부 기업은 어려운 처지에 놓일 수 있다”면서도 한국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AI 발전에 필수적인 반도체산업 덕분이다. 보스트롬은 “재분배라는 정치적 문제로 귀결될 것인데, 경제적 파이가 커지고 있을 때는 문제 해결이 훨씬 쉽다”며 “‘작은 관대함’만으로 많은 사람이 높은 수준의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