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옥 교육부 차관(앞줄 왼쪽 열한 번째)과 조일훈 한국경제신문 사장(열두 번째),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열다섯 번째), 고혜원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원장(열 번째),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장(네 번째),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여덟 번째) 등 주요 인사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문경덕 기자
최은옥 교육부 차관(앞줄 왼쪽 열한 번째)과 조일훈 한국경제신문 사장(열두 번째),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열다섯 번째), 고혜원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원장(열 번째),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장(네 번째), 이한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여덟 번째) 등 주요 인사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문경덕 기자
“인공지능(AI)이 좋은 결과물을 낼 수는 있어도 전문성까지 길러주지는 않습니다.”

르네 키질체크 미국 코넬대 정보과학과 교수는 4일 ‘글로벌인재포럼 2026’의 ‘AI가 답하는 세상, 무엇을 가르치고 평가해야 하는가’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실험을 소개했다. 미국 로펌 11곳의 특허 변호사 133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AI를 쓰게 했다. 이후 AI를 사용한 테스트에선 주니어와 시니어 변호사가 비슷한 수준의 결과물을 냈다. 하지만 AI를 쓰지 못하게 한 테스트에선 결과가 갈렸다. 시니어 변호사는 이 기간 AI를 활용하면서 실력이 크게 늘었지만 주니어는 그렇지 못했다.

토론자들은 결과물보다 문제 해결 과정을 중점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질체크 교수는 “AI를 사용해 어떤 자료를 얼마나 살펴봤고 무엇을 고쳤는지 같은 작업 기록을 분석하면 학습 과정을 파악하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함께 발표자로 나선 이재영 이화여대 교육공학과 교수는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전문성을 길러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기업 현장에서도 AI 시대 평가와 인재 육성은 큰 고민거리다. 배노조 삼성글로벌리서치 인재경영연구실 부사장은 해법으로 ‘3R’을 제시했다. AI와 사람의 역할을 다시 나누고(Redesign), 결과와 함께 근거 및 기여를 평가하며(Review), 평가를 다음 과제와 배움으로 잇는 것(Reconnect)이다. 배 부사장은 “제대로 평가하고 교육하기 위해 중간 관리자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