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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가요" 했는데…외국인들 몰리는 부산 '이 동네'
'부산의 성수' 된 서면…외국인 몰리며 부활
센텀시티 이어 관광 명소로
롯데百 외국인 매출 150% 급증
쇼핑·의료·미식 콘텐츠가 경쟁력
센텀시티 이어 관광 명소로
롯데百 외국인 매출 150% 급증
쇼핑·의료·미식 콘텐츠가 경쟁력
해운대·광안리 등 해변에 주도권을 내줬던 부산의 대표적인 구도심인 서면이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 백화점과 의료시설이 밀집한 서면에 개성 있는 카페와 편집숍이 들어서자 MZ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관광객 사이에서는 ‘부산의 성수’ ‘부산의 홍대’라는 별칭이 붙었을 정도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자 센텀시티에 집중됐던 쇼핑·관광 수요가 서면 등 도심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면은 서로 다른 소비 콘텐츠가 도보권에 밀집한 것이 특징이다. 백화점에서 쇼핑한 뒤 인근 피부과에서 시술받고 서면시장과 젊음의거리에서 식사하거나 차를 마실 수 있다. 몇 블록만 이동하면 ‘부산의 성수’로 불리는 전포카페거리가 나온다. 해운대가 바다와 휴양 중심이라면 서면은 하루 종일 소비가 이어지는 도심형 상권이다.
서면 상권의 부활을 이끈 핵심 축은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이다. 부산 본점은 약 2주마다 팝업 브랜드를 교체한다. 일부 인기 브랜드는 짧은 기간에도 수억원대 매출을 올린다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게임·캐릭터 등을 모은 상설 지식재산권(IP) 전문관 ‘팬덤 스페이스’도 열었다. 애니메이션과 게임, 캐릭터 등 팬덤 소비를 겨냥한 공간이다. 서면역과 바로 연결된 입지를 활용해 부산 전역의 젊은 소비자와 관광객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외국인 관광객도 몰린다. 올 들어 지난달 26일까지 부산 본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0% 급증했다. 쇼핑과 의료관광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백화점 주변에는 성형외과와 피부과가 밀집한 메디컬 스트리트가 있다. 롯데호텔 부산에 숙박하며 피부 시술을 받고 백화점에서 쇼핑한 뒤 인근 식당을 찾는 식이다.
서면 상권의 또 다른 경쟁력은 전포동이다. 전포카페거리와 전포공구길에는 오래된 공구상가 사이에 개성 있는 카페와 디저트 가게, 소규모 편집숍이 밀집해 있다. 골목마다 들어서는 새로운 가게를 발견하는 재미가 또 하나의 관광 콘텐츠가 됐다.
낮에는 백화점에서 쇼핑한 뒤 전포동 카페를 찾고 저녁에는 서면시장과 젊음의 거리에서 식사하며 밤 문화를 즐긴다. 대형 상업시설이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골목상권이 체류시간을 늘리는 구조다.
부산 관광의 중심이 해운대·광안리 등 해변 관광에서 쇼핑과 미식, 체험을 결합한 도심 관광으로 다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해운대·광안리가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등을 앞세워 고급 쇼핑 수요를 흡수했다면, 서면은 의료·미식·유흥을 결합한 도심형 콘텐츠로 차별화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과 의료·쇼핑·미식 등 현지 소비 경험을 함께 즐기려는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서면이 부산 관광 지도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