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박용수(53)가 지나달 16일 오전 광주 동부경찰서에서 광주지방공소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경찰은 전남광주 나주시 한 주택에서 지인인 60대 부부를 결박한 뒤 흉기로 찌르거나 목을 졸라 숨지게 하고 피해자 명의 카드로 현금을 인출한 혐의를 받는 박씨의 신상정보를 범행의 잔인성과 중대한 피해, 국민의 알권리 등을 고려해 지난달 14일 박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박용수(53)가 지나달 16일 오전 광주 동부경찰서에서 광주지방공소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경찰은 전남광주 나주시 한 주택에서 지인인 60대 부부를 결박한 뒤 흉기로 찌르거나 목을 졸라 숨지게 하고 피해자 명의 카드로 현금을 인출한 혐의를 받는 박씨의 신상정보를 범행의 잔인성과 중대한 피해, 국민의 알권리 등을 고려해 지난달 14일 박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60대 부부를 살해하고 피해자들의 돈 1100만원을 도박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 박용수(53)가 재판에 넘겨졌다. 박용수는 빌려준 돈을 돌려받으러 갔다가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지만 수사기관은 보완수사 등을 통해 해당 진술이 허위라고 판단했다.

광주지방공소청은 4일 박용수를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박용수는 지난 10월5일 오후 9시28분부터 11시56분 사이 전남광주 나주시의 한 주택에서 60대 부부를 흉기로 찌르거나 베개로 얼굴을 눌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박용수는 범행 이후 피해 부부의 카드를 이용해 현금 600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해당 자금을 광주지역 성인오락실에서 모두 사용한 뒤 피해자 계좌에서 500만원을 추가로 이체했다. 이 돈으로 게임포인트를 충전해 도박을 이어갔지만 결국 전액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 과정에서 박용수는 피해 부부에게 빌려준 8000만원을 돌려받기 위해 찾아갔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사기관은 추가 수사와 심리분석을 거쳐 그의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는 결론을 내렸다. 동거녀와 가족 등을 대상으로 한 참고인 조사에서는 박용수가 과거에도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족들에게 돈을 빌린 사실이 확인됐다.

광주지방공소청은 박용수가 도박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자 금품을 빼앗을 목적으로 피해 부부를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우발적 범행이라는 박용수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