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본사 T타워 전경. /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본사 T타워 전경. /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올해 3분기 55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5000억원대 이익을 이어갔다. 유무선 통신 사업이 성장한 가운데 지난해 유심 해킹 사고 이후 발생한 고객 보상 비용 등의 기저효과도 크게 작용했다. AI 데이터센터(DC) 사업을 맡을 계열사를 잇달아 출범시키며 AI 인프라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이 4조49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1%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55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4억원보다 1040.3% 늘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유심 해킹 사고에 따른 고객 보상과 매출 감소 영향으로 실적이 크게 위축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1667억원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3조2486억원, 영업이익은 1조6559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73.6%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3조1563억원, 영업이익 4135억원, 당기순이익 298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배당금은 올해 1·2분기에 이어 주당 830원으로 결정했다.

이동통신 사업에서는 무선 매출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선 이동통신 매출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7.4% 늘었다. SK텔레콤은 무선 사업에서도 고객생애가치(LTV)를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AI 사업에서는 데이터센터 사업 추진 체계를 새로 갖췄다. 지난 7월 AI DC 사업개발을 담당하는 SK하이퍼를 출범한 데 이어 8월에는 인프라 운영·확장을 맡는 SK호라이즌을 출범했다. SK텔레콤은 AI DC 사업 전략과 위험 관리, 글로벌 협력을 담당하는 구조다.

SK호라이즌은 울산과 서울에서 약 180MW 규모의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SK하이퍼는 울산을 중심으로 잠재 고객사와 사업 조건을 협의 중이다. 고객사 확보가 확정되면 확보한 부지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AI 서비스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에이닷과 업무용 AI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정부의 '모두의 AI' 사업에도 참여해 통신과 AI 서비스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신·AI 두 축을 바탕으로 회복과 성장의 성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통신과 AI 사업을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증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