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기업지원사업 평가 체계 툴 시연. 경과원 제공.
AI 기반 기업지원사업 평가 체계 툴 시연. 경과원 제공.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지난 9월 직원 1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응답자의 60%는 AI를 적용한 업무의 처리시간이 30% 이상 줄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하반기 AI 교육을 들은 직원 347명 가운데 설문에 응한 125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자의 82%는 주 3회 이상 AI를 쓴다고 답했으며, 주로 문서·보고서 작성과 자료 조사, 회의록 요약 등에 활용했다. 아낀 시간은 자료 검증과 품질관리(61.6%), 신규사업·정책 기획(28.8%), 기업상담 등 대외 지원(21.6%)에 썼다는 응답이 많았다(복수응답).
AI 활용은 기업지원 업무로도 넓어지고 있다. 기업지원 부서는 상담 기업의 산업동향과 시장환경을, 해외진출 지원 부서는 국가별 시장정보와 인증제도 등을 AI로 분석한다.

다만 AI가 만든 자료는 담당 직원이 직접 검증한 뒤 쓰도록 했다. 최보라 판교테크노밸리팀 과장은 "하루 평균 2시간가량 업무시간을 줄여 기업 현장 방문과 상담에 쓰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AI로 업무 시스템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인사총무팀은 10초마다 바뀌는 QR코드로 대리 출석을 막는 출결관리 시스템과 교육 수강신청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달 열린 ‘AI 해커톤'에서는 기업지원사업의 서류 대조부터 평가점수 산출까지 처리하는 자동화 도구가 대상을 받았다. 경과원은 현장 검증을 거쳐 이 도구를 실제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경과원은 2024년부터 '종이 없는 회계 행정'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A4용지 약 47만 장을 줄여 약 7600만원의 예산을 아꼈다. 올해는 여기에 생성형 AI를 접목해 ‘AI 행정혁신 2.0’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반복업무를 줄여 확보한 시간을 기업상담과 정책기획에 집중하고, 도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