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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교육부 장관 "질문하는 힘이 미래 바꾼다"
글로벌인재포럼 2026
4일 그랜드워커힐서울서 개막
최교진 교육부 장관 인터뷰
4일 그랜드워커힐서울서 개막
최교진 교육부 장관 인터뷰
최교진 교육부 장관(사진)은 ‘글로벌인재포럼 2026’을 하루 앞둔 3일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AI 시대 교육의 과제를 이렇게 짚었다. 학생들이 AI로부터 사실관계 오류뿐 아니라 편향된 관점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끊임없이 의심하고 비판하며 판단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수업과 평가 방식을 함께 바꾼다. 최 장관은 “질문한 것에 관해 함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생각하는 힘과 문제 해결력이 길러진다”며 “질문 중심으로 수업을 하고, 학생이 생각을 드러낼 수 있는 서술·논술형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교육부는 올해 ‘질문하는 학교’ 선도학교 308곳을 운영하고, 2029년까지 교원 1만 명에게 서술·논술형 평가 관련 연수를 지원한다.
최 장관은 “대규모 강의를 통한 지식 전달은 AI가 사람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다”며 “학교는 새로운 문제 해결 방법을 찾고 직접 도전하며 실험하는 장소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21회를 맞은 글로벌인재포럼은 한국경제신문사와 교육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공동 주최한다. 4~5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EVERYTHING AI, 지속가능을 위한 길’을 주제로 열린다.
"정답 외우기보다 질문·토론하는 교실로…서·논술형 평가 늘린다"
AI 시대 비판적 사고 중요성 커져…교과 연계한 독서 교육 강화할 것
“인공지능(AI)이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만을 노출한다면, 학생들은 그런 고정관념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됩니다.”
AI 시대 교육의 변화는 ‘질문하는 교실’에서 시작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학생이 함께 탐구하고 토론하는 경험을 충분히 쌓도록 수업과 평가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학생의 생각과 논리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서술·논술형 평가가 필요하다. 평가의 공정성과 교사의 채점 부담 우려와 관련해서는 AI 채점 지원 시스템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이 과정에서 AI와 교사의 역할을 분명히 구분했다. 그는 “스포츠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을 활용할 수 있지만 최종 판단은 심판이 하는 것처럼, AI는 평가를 보조하는 도구일 뿐 최종 판단은 교사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술·논술형 평가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적용하는 것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최 장관은 “우선 학교 현장에서 (서술·논술형 평가를) 충분히 활용해본 뒤 이 정도면 수용해도 되겠다는 공감대가 생길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학교 수업과 내신 평가에서 충분한 실험을 거친 뒤 정착하는 단계를 거쳐야 학부모 등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의 바탕으로는 ‘독서’를 꼽았다. 별도의 독서 시간을 마련하는 대신 모든 교과에서 책을 활용하는 수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과학 시간에 바다 생물을 배우면서 헤밍웨이의 소설을 함께 읽고 감상을 나누는 식이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3~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독서교육 집중학년으로 지정하고, 책 읽는 학교 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학에 대해서는 대규모 강의 등 ‘틀에 박힌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는 새로운 문제 해결 방법을 찾고 직접 도전, 실험하는 장소로 바뀌어야 한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말을 인용해 “단순한 지식을 전달하는 대규모 강의에서 벗어나 질문하고, 토론하며,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방향으로 교육 방식이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