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마크 루이스 "AI와 일하는 시대…인간 운용능력이 경쟁력"
미리 보는 글로벌인재포럼
마크 루이스 AWS 디렉터
AI로 18개월 일감 76일만에 끝내
직원엔 관리·감독 능력 중요해져
장기적으론 AI가 일자리 더 늘려
한국도 기술만큼 인재투자 필요
마크 루이스 AWS 디렉터
AI로 18개월 일감 76일만에 끝내
직원엔 관리·감독 능력 중요해져
장기적으론 AI가 일자리 더 늘려
한국도 기술만큼 인재투자 필요
루이스 디렉터는 3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AI 에이전트가 유기적으로 협업해 업무 효율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리면서 고객 관계 구축, 전략적 판단 능력 등 사람만이 가진 역량이 전체 업무에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AI 에이전트는 주어진 목표에 따라 작업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AI다. 그는 AI가 실무를 맡을수록 직원에게는 일을 배분하고 결과를 관리하는 능력이 중요해진다고 설명했다.
루이스 디렉터는 AWS에서 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 지역 기업 고객의 AI·클라우드 도입을 지원하는 전문가 조직을 이끌고 있다. 다음달 5일 글로벌인재포럼 2026에서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규칙, AI 에이전트가 바꾸는 일의 방식’ 세션 발표자로 나선다.
◇AI에 맡길 일과 권한 정해야
그는 이런 변화가 직원들에게도 관리자의 역할을 요구한다고 했다. 한 사람이 여러 AI 에이전트를 운용하려면 각각에 어떤 목표를 맡길지 정해야 한다. 어디까지 스스로 판단하게 할지,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질지도 미리 분명히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AI를 많이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봤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도 업무 기간을 크게 줄인 사례가 나왔다. 루이스 디렉터는 아마존의 한 사내 팀이 AI 개발 도구 ‘키로’를 활용해 프로젝트를 76일 만에 마쳤다고 소개했다. AI가 실무를 수행하면서 사람이 직접 처리해야 할 일과 업무에 필요한 시간도 달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람에게 맡기던 일을 AI로 넘기는 변화는 설문조사에서도 확인된다. AI 연구기관 에포크AI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 7월 미국 성인 취업자 1103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20%는 동료 및 외주업체에 맡기던 업무를 AI가 대신하고 있다고 답했다. 데이터 분석과 소프트웨어 설계 등 지식노동에 해당하는 업무를 조사한 결과다.
◇“직원이 준비돼야 AI도 성과”
루이스 디렉터는 한국 기업들이 기술 도입에 비해 직원 교육에는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기업이 최신 AI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직원 개개인의 AI 역량 강화엔 비교적 소극적인 편”이라며 “AI 확산의 병목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조직의 준비 수준’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직원 교육은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란 우려에 대응하는 데도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AI가 일부 직무를 축소시키거나 대체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생산성이 증가하면서 현재보다 더욱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이를 위해 개인의 AI·기술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은 기업과 정부의 중요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AI 투자와 고용 증가가 함께 나타났다는 연구도 있다. 미국 인력정보기업 레벨리오랩스와 기업 지출관리업체 램프가 미국 기업 약 2만2000곳을 분석한 결과, 직원 1인당 AI 지출이 상위 3분의 1인 기업은 도입 후 2년간 아직 도입하지 않은 비교 기업보다 고용 수준이 약 10.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AI 도입만으로 일자리가 저절로 늘어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