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일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5일 국회 본회의 상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조항은 수정안에서 빼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 명분을 쌓기 위한 특검이라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성회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작기소 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했다”며 “5일 본회의에 올리기 위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천준호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지난 4월 대표발의한 이 법안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위례 신도시 개발비리 의혹, 쌍방울 대북송금 등 12개 사건을 특검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민주당은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특검법을 심사한 뒤 본회의 상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법사위원장인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새 특검법안을 발의해 기존 법안과 병합 심사할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민주당은 이날 의총을 거쳐 기존 법안의 공소취소권 조항을 삭제한 수정안을 본회의에 올리는 쪽으로 의결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특검법 처리에 속도를 내는 건 총선 준비 일정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 출범과 수사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법안 처리가 해를 넘길 경우 총선 준비가 본격화하는 시기까지 수사가 이어져 여론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전국위원장 선거에서 친명(친이재명)·친석(친김민석)계 초선 김남희 의원이 친청(친정청래)계 재선 문정복 의원을 꺾고 여성위원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여성위원장은 2028년 총선 공천관리위원회에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청년위원장에는 김동아 의원, 농어민위원장에는 문금주 의원이 당선됐다.

최해련/이시은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