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최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최혁 기자
야권 대선 주자로 분류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3일 국회에서 30분 간격으로 토론회를 열었다. 오 시장은 당권파부터 친한(친한동훈)계까지 아우르는 ‘빅텐트’를 과시했고, 한 의원은 상향식 공천 법제화를 전면에 내세워 당내에 퍼진 이른바 ‘한동훈 포비아’를 불식하는 데 주력했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9시30분 5선 김기현·윤상현 의원과 ‘정당개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 행사에는 박정훈 배현진 우재준 등 친한계 의원 10명을 포함해 총 19명이 참석했다.

같은 날 국회에서 별도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  최혁 기자
같은 날 국회에서 별도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 최혁 기자
한 의원은 “당과 국민의 승리를 위해 당선될 사람이 공천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기만 한다면 누가 당으로 들어오고 당권을 잡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상향식 공천을 법제화하는 것, 특히 양당의 텃밭이라고 하는 지역에 예외를 적용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법제화하는 것이 지금으로선 최선”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복당해 당권을 잡더라도 대구경북(TK) 의원이 공천에서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한 의원의 복당을 경계하는 의원들의 불안을 달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서울시와 국민의힘 서울시당이 공동 주최하는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 토론회가 열렸다. 오 시장과 김재섭·조은희 의원 등 친오(친오세훈)계는 물론 장동혁 대표, 정점식 원내대표, 신동욱 수석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참석했다. 권영세·이종배 의원 등 계파색이 옅은 의원과 배현진·박정하 의원 등 친한계도 모습을 보이는 등 총 38명의 의원이 자리를 지켰다. 권영진 김기현 김석기 박정하 배현진 서명옥 신성범 이만희 조은희 주호영 한지아 등 11명의 의원은 두 행사에 모두 참석했다.

오 시장은 토론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만나지 못할 사람 없고 함께 힘 합치지 못할 사람 없다”며 “누구라도 찾아뵙고 어떻게 하면 힘 모아서 승리의 기초를 마련할지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야권 유력 대선 주자 간 세 불리기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슬기/이에스더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