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의 삼성역 무정차 통과가 사실상 내년으로 미뤄지자 노선 양 끝에 있는 경기 화성 동탄과 파주 운정 주택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올해 경기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동탄은 개통 지연 우려에 상승 폭이 2주 연속 둔화하고 매물도 한 달 새 5% 가까이 늘었다. 집값 하락세가 이어진 파주도 서울 강남권 직결 시점이 늦춰지면서 시장에 부담 요인이 더해졌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상반기께 GTX-A노선 열차의 삼성역 무정차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철거 후 재시공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구체적인 일정은 올해 말 최종 대안이 정해진 뒤 확정된다. 무정차 통과가 이뤄져야 서울역~수서 구간이 연결돼 운정중앙역에서 동탄역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 현재는 운정중앙~서울역과 수서~동탄 구간이 따로 운행되고 있다.

동탄은 GTX-A노선 개통 기대가 집값에 반영된 지역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화성 동탄구 아파트값은 올해 4월 첫째 주부터 10월 넷째 주까지 18.9%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 평균 상승률(4.8%)의 네 배 수준이다. 경기도는 지난 6월 동탄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최근 주간 상승률은 지난달 둘째 주 0.66%에서 넷째 주 0.41%로 낮아졌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동탄구 아파트 매물은 4302건으로 한 달 전보다 4.9% 늘었다.

파주는 GTX 효과를 누리지 못한 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파주 아파트값은 4월 첫째 주부터 10월 넷째 주까지 30주 중 25주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기 평균 아파트값이 매주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누적 하락률은 1.3%로 경기에서 이천, 고양 일산동구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다만 현장에서는 삼성역 개통이 실수요자에게 더 중요한 변수인 만큼 무정차 통과 지연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파주 운정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강남 출퇴근 여건은 사실상 삼성역 개통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무정차 통과 지연이 당장 실수요자에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