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철 "남북 접경지 첫 경제자유구역…강화군, 최적의 요건 갖췄다"
박용철 인천 강화군수(사진)는 “남북 접경지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은 강화도가 최적지”라며 “농업과 관광 중심의 지역경제에서 미래산업이 공존하는 새로운 경제구조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박 군수는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화가 확보하고 있는 농지와 국가지정 문화재 등 고유의 자원에 첨단기술을 결합하면 새로운 산업융합형 경제자유구역 조성이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정부에 강화 남단의 경제자유구역 신규 지정을 요청했다. 대상지는 길상면·화도면 일대 6.32㎢(약 190만평)다.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연내 산업통상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받는 것이 목표다. 지정되면 2035년까지 약 3조원을 투입해 기반시설 공사와 토지 공급을 마치고 첨단산업과 관광 기능을 갖춘 경제자유구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박 군수는 핵심 전략산업으로 그린바이오와 피지컬 인공지능(AI), 복합관광을 꼽았다. 농업생명자원에 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하는 산업과 로봇 등에 AI를 적용하는 산업을 기존 농업·관광과 연계하겠다는 구상이다.

넓은 농지를 활용한 스마트팜 육성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그는 “강화 남단은 대부분의 토지가 농지이기 때문에 화훼 등 스마트팜 조성에 적격”이라며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워 중국의 화훼시장과 연결된 스마트팜 단지 구축에 최적지”라고 말했다. 스마트팜 육성에는 AI와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할 방침이다.

산업 유치로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박 군수가 주력하는 분야다. 그는 “강화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게 아니라, 강화에서 배우고 취업하고 가정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기업 유치를 관광 활성화로 연결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강화에는 고인돌과 산성, 돈대 등 역사·문화유산이 풍부하다. 수도권 규제와 국가유산 보존을 위한 규제로 건축물 높이나 도로 개설 등에 제약을 받아온 지역이기도 하다.

박 군수는 “접경지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에 글로벌 기업이 입주하고 비즈니스가 펼쳐지면 강화의 문화재는 세계인의 관광 문화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