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드론 제조기업 에이럭스(ALUX)가 무인항공기(UAV)용 EO/IR 짐벌 카메라의 국내 양산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에이럭스는 인천 생산시설에서 튀르키예 방산기업 블리츠 테크놀로지(Blitz Teknoloji)의 ‘스펙트럼(Spectrum)’ 시리즈 카메라를 국산 부품을 적용해 생산하고 있으며, 한국군 운용환경에 맞춘 신규 EO 짐벌 시스템도 국내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는 드론 기체와 비행제어기(FC), 전자변속기(ESC), 모터 등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해 왔다. 최근에는 육군 교육용 상용드론 3972대 공급 사업을 수행하면서 짐벌 카메라의 개발·생산 노하우도 축적했다. 이번 생산은 이러한 역량을 탑재 카메라 분야로 확장하는 것이다.

무인기 탑재 카메라는 해외 제품 의존도가 높은 분야였다. 회사는 소형 무인기용 EO/IR 짐벌 카메라를 국산 부품 기반으로 양산하며, 부품 조달부터 조립·검사·출하까지 전 공정을 자체 제조라인에서 일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납기와 품질을 확보하고, 정비와 성능개선에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고화질 주간 카메라와 고해상도 열상센서를 함께 탑재해 원거리 표적 식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열상(IR) 카메라의 디텍터에는 국내 적외선 센서 전문기업 아이쓰리시스템의 제품을 적용했다. 에이럭스는 스펙트럼 시리즈를 시작으로 한국군 맞춤형 신규 짐벌 등 후속 제품을 순차적으로 국내 양산할 계획이다.

에이럭스가 양산하는 스펙트럼 시리즈는 250g부터 7kg까지 중량을 확장할 수 있는 소형 카메라 시스템으로, 대드론 솔루션과 국경 및 시설 경계 등 임무에 활용된다. 조도가 낮은 환경에서도 영상을 구현하며, 이동 표적을 자율적으로 탐지·추적하는 기능을 탑재해 정찰 및 감시 효율을 제고했다.

미국 국방수권법(NDAA)은 미 국방부와 연방기관 조달에서 중국산 드론과 핵심 부품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중국 공급망 기반의 무인체계와 탑재장비는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 방산 시장 진입의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았다.

에이럭스는 FC·ESC·모터 등 핵심 부품의 자체 생산을 통해 미국 국방수권법(NDAA) 요건 및 북미 규제 기준에 맞춘 공급망을 구축하고 북미 수출을 이어왔다. 여기에 비중국산 열상 카메라 생산 역량을 추가하면서 기체·추진계·임무장비 등 전 구성품을 NDAA 기준에 맞춰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미국 및 동맹국 방산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규민 한경닷컴 기자 gyu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