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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투자하다 깡통 차겠네"…공모가 수준 추락에 '곡소리' [종목+]
"BTS 행보 어떻게 되나"…하이브 끝 모를 하락에 개미 '멘붕'
하이브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불구
4일 주가 11% 폭락…공모가 수준 추락
BTS 활동 불확실성…실망 매물 출회
증권가 "관련 우려 점차 해소될 것"
하이브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불구
4일 주가 11% 폭락…공모가 수준 추락
BTS 활동 불확실성…실망 매물 출회
증권가 "관련 우려 점차 해소될 것"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전날 11.48% 급락한 1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0년 10월15일 상장 당시 공모가 13만5000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지난 2월13일 장중 최고가(40만5500원)를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시가총액도 올해 들어 8조원 넘게 증발해 약 6조원으로 밀렸다.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상당수 개인투자자도 평가손실을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따르면 하이브 투자자 1만4636명의 평균 매수가는 25만6578원으로 평균 손실률은 45.86%에 달했다. 하이브 온라인 종목토론방에서 개인투자자는 "장기 투자하다가는 깡통 차겠네요" "손절하고 삼성전자 매수한 게 신의 한 수였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하이브가 전날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폭락했다. 하이브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은 1조5257억원으로 10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85억원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 1645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증권가에서는 외형 성장이 이익으로 전환되는 구조가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하이브의 실적 설명회에서 소속 아티스트들의 향후 활동에 대한 언급이 없어 실망 매물이 출회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엔터테인먼트 담당 애널리스트는 "트와이스와 올해 재계약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BTS 향후 활동에 대해 회사 측이 속 시원하게 이야기해주지 않다 보니 불안 심리가 확대됐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더해 4분기엔 외형과 수익성 모두 둔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송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BTS 남미 투어의 낮은 평균티켓가격(ATP) 및 기획상품(MD) 구매력과 아시아 공연 순매출 인식으로 공연이 주도하는 외형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높은 물류비·관부가세 부담으로 수익성도 소폭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하이브가 BTS 활동과 관련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어 관련 불확실성은 점차 해소될 것이란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임도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BTS 추가 투어 일정의 경우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초에는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투어 규모와 하반기 구체화된 활동 방식이 감익폭 완화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BTS가 월드투어 이후 완전체와 솔로 음반까지 준비 중임을 확인했다"며 "BTS 일정 공개가 이어지며 투자심리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저연차 지식재산권(IP)의 이익 기여도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구조인 만큼 적극적인 비중 확대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