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베라왕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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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베라 왕(77)이 핼러윈을 맞아 마녀로 변신했다.

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사진 속 베라 왕은 몸에 밀착되는 검은색 민소매 상의에 바닥까지 내려오는 주황색 롱스커트를 입었다. 스커트 앞부분은 허벅지 위까지 깊게 트여 있어 포즈를 취할 때마다 다리 라인이 드러났다.

챙이 넓고 끝이 뾰족한 마녀 모자는 이번 스타일의 핵심이다. 주황색 바탕에 검은 거미줄 무늬를 넣고, 챙 위에는 커다란 거미와 깃털 장식을 얹었다. 모자 안쪽과 테두리에도 검은색과 주황색을 배치해 의상과 통일감을 줬다.

곧게 편 긴 머리와 눈가의 반짝이는 장식도 시선을 끌었다. 드러낸 위팔에는 호박과 해골 모양 장식을 나란히 붙여 핼러윈 분위기를 살렸다. 한 손을 반대쪽 어깨에 얹고 다른 손으로 허리를 짚은 자세에서는 가느다란 팔과 늘씬한 체형이 두드러졌다.

1949년생인 베라 왕은 70대에 접어든 뒤에도 과감한 드레스와 수영복 차림을 공개하며 관심을 받아왔다. 평소 자기관리 습관으로 충분한 수면과 강한 햇볕을 피하는 생활, 하루 일과를 마친 뒤 즐기는 소량의 보드카 등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꾸준히 일하는 것이 몸과 마음을 젊게 만든다"며 "여성들이 스스로를 더 편안하게 느끼고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 여성에 대한 정의도 더욱 다양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나고 자란 중국계 미국인인 베라 왕은 패션지 보그 에디터로 일한 뒤 랄프 로렌에서 경력을 이어갔다. 40세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세우고 독립했다.

이후 웨딩드레스와 레드카펫 드레스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국내에서는 배우 손예진이 2022년 현빈과의 결혼식 2부 행사에서 그의 드레스를 착용해 화제가 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