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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사이로 등장한 캣츠아이…빅토리아 시크릿 접수
'PINKY UP'·'Animal' 2곡 공연
'Gabriela' 스포티파이 10억 재생
'WILD' 빌보드 1위 이어 북미 투어
'Gabriela' 스포티파이 10억 재생
'WILD' 빌보드 1위 이어 북미 투어
캣츠아이는 이번 행사에 테이트 맥레이, 메건 디 스탤리언, 메건 모로니와 함께 퍼포머로 참여했다. 슈퍼모델들의 워킹과 가수들의 공연이 교차하는 패션쇼에서 관객과의 거리, 모델들의 이동 동선까지 활용해 두 곡을 서로 다른 분위기로 풀어냈다.
첫 곡 'PINKY UP'은 객석에서 시작됐다. 관객들 사이에 등장한 멤버들은 노래를 부르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직접 핸드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는 연출도 더했다. 멤버들의 표정과 움직임을 가까이 담는 라이브캠은 정해진 무대 밖에서도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는 생동감을 전했다.
장난스러운 표정과 자신감 있는 몸짓은 곡의 분위기를 살리는 요소였다. 관객들 사이를 누비는 자유로운 움직임에 카메라를 활용한 연출이 겹치면서, 런웨이 중심의 공간을 공연장으로 확장했다.
의상은 블랙과 핑크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반짝이는 장식을 더한 코르셋과 미니스커트에 핑크빛 조명, 대형 화면의 그래픽이 어우러졌다. 멤버들은 핸드 마이크를 들고 역동적인 안무와 노래를 함께 소화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1995년 시작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는 패션과 대중음악을 결합한 행사다. 테일러 스위프트, 리아나, 레이디 가가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공연한 무대에 캣츠아이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번 출연은 음반과 음원 성과를 쌓아온 캣츠아이의 최근 행보와 맞닿아 있다. 지난 8월 발매한 세 번째 EP 'WILD'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대표곡 'Gabriela'는 스포티파이 누적 재생 수 10억회를 넘어섰다.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Gabriela'는 지난 16일 한국시간 기준 누적 10억 스트리밍을 달성했다. 지난해 6월 20일 공개된 지 484일 만으로, 캣츠아이 곡 가운데 처음으로 '빌리언스 클럽'에 진입했다.
두 번째 EP 'BEAUTIFUL CHAOS'의 선공개곡인 'Gabriela'는 팝 사운드에 라틴풍 어쿠스틱 기타 선율을 결합한 노래다. 멤버들의 음색과 성숙해진 보컬을 앞세워 여러 국가의 음악 차트에서 장기간 소비됐다.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에서는 최고 10위를 기록하고 누적 64주간 이름을 올렸다.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 최고 순위는 38위다.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스트리밍과 영국 차트에서도 성과를 이어간 점이 눈에 띈다.
뮤직비디오는 라틴권 일일 연속극인 '텔레노벨라'를 재해석한 구성으로 관심을 모았다. 할리우드 배우 제시카 알바가 깜짝 출연했으며, 지난 18일 기준 유튜브 조회 수는 9732만회를 넘어 1억뷰를 앞두고 있다.
최신작 'WILD'도 이러한 흐름을 이었다. 지난 8월 14일 발매한 이 앨범은 같은 달 29일 자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패션쇼에서 부른 'PINKY UP'과 'Animal', 또 다른 수록곡 'Hootie Frutti'까지 3곡이 '핫 100'에 동시 진입했다.
세 곡은 스포티파이에서도 각각 누적 재생 수 1억회를 돌파했다. 특히 'Animal'은 공개 32일 만에 이 기록에 도달해 팀 자체 최단기간 기록을 새로 썼다.
캣츠아이는 하이브와 게펜레코드가 K팝 제작·육성 방식을 바탕으로 선보인 글로벌 걸그룹으로, 2024년 미국에서 데뷔했다. 방시혁 의장이 추진하는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에 따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멤버들이 세계 시장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제68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베스트 뉴 아티스트'와 'Gabriela'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연말까지 공연 일정도 이어진다. 지난 9월 'THE WILDWORLD TOUR' 유럽 공연을 마친 캣츠아이는 이달 13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북미 투어를 시작했다. 오는 12월 1일에는 '2026 아이하트라디오 징글볼 투어' 무대에 오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