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협치위원회 출범식. 경기도 제공.
여야정협치위원회 출범식. 경기도 제공.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재정위기 극복과 민생예산 확보를 위해 여야정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내년도 예산편성을 앞두고 지방세제 개편과 국비 확보에 공동 대응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예산과 주요 정책을 둘러싼 갈등을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2일 도의회 예담채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 안광률 더불어민주당·방성환 국민의힘 대표의원 등이 참석해 '여·야·정 협치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는 남 의장이 지난달 27일 구성을 제안하고 추 지사가 곧바로 화답한 지 엿새 만이다.

협치위원회는 도지사와 도의회 의장, 양당 대표의원이 공동 의장을 맡는다. 분기마다 정례회의를 열고 주요 현안이 생기면 임시회의를 소집해 도정 정책과 예산편성, 조례안 등을 사전에 협의한다.

당면 과제는 내년도 예산편성이다. 도가 추산한 내년 순수 가용재원은 채무성 재원을 빼면 1조5000억~1조6500억원으로, 전체 가용재원이 예년보다 1조원 이상 부족할 전망이다. 이에 도와 도의회는 필수 민생사업 예산을 우선 확보하고, 부동산 거래에 기댄 지방세입 구조 개선을 정부와 국회에 함께 요구하기로 했다.

추 지사는 "어려운 때일수록 여야와 경기도가 손잡고 민생을 지켜야 한다"며 "예산 마련부터 지방세제 개편, 국비 확보까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의장은 "협치위원회가 경기도가 마주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협력의 힘을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야 대표도 힘을 보탰다. 안광률 대표의원은 "도정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고, 방성환 대표의원은 "야당으로서 문제점 지적에 그치지 않고 대안까지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