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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박준혁, 오페랄리아 성악 콩쿠르 2위…한국인 3년 만의 수상
상하이 상인 오페라하우스 결선서 상금 2만 달러 획득
쓰리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창설한 ‘오페라 스타 등용문'
역대 입상자로 연광철·소냐 욘체바·조이스 디도나토 등 배출
쓰리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창설한 ‘오페라 스타 등용문'
역대 입상자로 연광철·소냐 욘체바·조이스 디도나토 등 배출
올해 대회의 결선 무대에는 상하이음악원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함께했다. 대회 창설자인 플라시도 도밍고와 불가리아 지휘자 나이덴 토도로프가 지휘를 맡았다. 박준혁은 토도로프의 지휘에 맞춰 베르디의 오페라 '군도(I masnadieri)' 중 프란체스코의 아리아 '그의 생명의 등불(La sua lampada vitale)'을 불렀다.
남녀 부문 1위는 각각 우크라이나의 베이스바리톤 블라디슬라프 부이알스키와 미국의 소프라노 엠마 마르헤프카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은 관객상도 받았다. 마르헤프카는 여성 사르수엘라 부문인 페피타 엠빌상까지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 여성 부문 2위는 미국 소프라노 테사 맥퀸이 차지했다.
1997년생인 박준혁은 경북예술고를 거쳐 경희대학교 성악과(이아경 사사)를 졸업했다. 이후 이탈리아 코모의 주세페 베르디 음악원에서 수학했다. 2024년 제75회 아슬리코 콩쿠르에서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의 마르첼로 배역 우승자로 선정됐으며 관객상도 받았다. 아슬리코는 실제 오페라 공연에 출연할 가수를 배역별로 선발하는 콩쿠르다.
올해는 제63회 테너 비냐스 콩쿠르에서 4위와 베르디 해석 특별상, 관객상을 수상했다. 지난 5월 방송된 KBS1 'K-가곡 슈퍼스타 KOREA'에서는 대상을 받으며 국내 시청자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이번 오페랄리아 수상으로 국제 무대에서 성과를 이어갔다.
심사위원단에 주요 오페라 극장의 경영진과 캐스팅 책임자들이 참여한다는 점도 이 대회의 특징이다. 올해도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 등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이 심사를 맡았다. 젊은 성악가들이 자신의 목소리와 해석 능력을 공연계 관계자들에게 직접 선보이고, 향후 무대에 설 기회를 얻도록 한다는 것이 대회의 취지다.
한국인 성악가들도 꾸준히 수상자를 냈다. 1993년 연광철의 우승을 시작으로 김성은(1995년), 김우경(2004년), 양태중(2007년), 김건우(2016년), 박재성(2023년)이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소프라노 박혜상이 2015년 대회에서 2위 입상과 함께 사르수엘라상을 받았고, 바리톤 김기훈은 2019년 2위와 관객상을 받았다.
조동균 기자 chodog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