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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일기' 장남 김용건 "최불암 빈소 못 찾아 마음 힘들어"
'전원일기'서 22년간 고인과 연기
"오랜 세월 아버지, 각별한 분"
"곧 따라가니 편히 쉬시라 기도"
"심정 이루 말하기 어려워"
"오랜 세월 아버지, 각별한 분"
"곧 따라가니 편히 쉬시라 기도"
"심정 이루 말하기 어려워"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용건은 통화에서 "다음달 (아들) 결혼식이 있는데, 비보를 듣고 준비하던 중 여러 사람에게 조문을 가지 않는 게 좋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가족의 결혼식을 앞두고 장례식장 방문을 삼가는 것이 좋다는 속설에 따라 주변에서 조문을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건의 아들인 배우 하정우는 다음 달 13일 배우 차정원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런 이야기를 꼭 믿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이 착잡했다"며 "떠나시는 모습을 배웅해 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분도 아니고 아버지로서, 선배로서 오랜 세월을 같이 보냈는데, 제가 곁에 있어야 하는데"라며 "생각지도 못했던 슬픈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하루하루 마음이 힘들다"고 했다.
김용건은 "가서 뵙지는 못하더라도 마음으로 기도했다"며 "어젯밤에도 '편한 데 가셔서 잘 쉬시고, 먼 훗날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저도 곧 따라가니까 형님 편히 쉬십시오' 하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김용건은 이어 "22년이라는 세월도 길지만 정말 형님이자 선배이자 아버지 같은 분이었다"며 "저한테는 정말 각별하다"고 했다. 그는 고인이 병원에 입원해 있을 당시 병문안을 갔던 일을 떠올리며 "형님이 '내가 지금 재활하고 있으니까 곧 보자, 몇 사람 모여서 소주나 한잔하자'고 하셨다"고 돌아봤다.
최불암은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했다. 1967년 KBS 특채 6기 탤런트로 선발돼 드라마 '수양대군'에 출연했고, 1969년 MBC 특채 탤런트로 뽑혔다. MBC 드라마 '수사반장'에 출연하며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높였고,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를 통해 '국민 아버지'로 자리매김했다. 2011년부터는 KBS 1TV '한국인의 밥상'으로 매주 시청자와 만났다.
최불암은 건강 악화로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29일 오후 10시30분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30일 오전 10시부터 일반 조문객을 받았다. 장례는 5일장이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2일 오전 7시40분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오후 9시께 여의도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 집전 아래 장례 미사가 봉헌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